경북도 ‘도레이 구미5산단 1조6천억 투입’확답받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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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1 07:18  |  수정 2014-10-01 07:18  |  발행일 2014-10-01 제1면
日기업 한국투자 다시 물꼬트나
아베 정권 들어선 이후…해외투자액 갈수록 줄어
김관용 도지사 직접 방일…해양담수화사업도 성과
경북도 ‘도레이 구미5산단 1조6천억 투입’확답받아
30일 일본 이시카와현 청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다니모토 마사노리 이시카와현 지사, 닛카구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왼쪽부터)이 투자유치 및 경제협력을 약속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 아베 정권 들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일본의 대 한국 투자 상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38억3천400만달러에서 2013년엔 28억8천만달러로 26%포인트 급감했다. 올 들어 6월말 현재,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규모는 12억2천3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이는 아베 정권이 일본 내 기업을 상대로 해외 투자를 지양하고, 자국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경북도는 분석했다.

이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8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기업이 경북에 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현실화하기 위한 행보이다. 일본 내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일본 기업의 당초 투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탄소섬유 분야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가 2022년까지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1조6천억원. 김 도지사는 29일 도쿄에 있는 도레이 본사를 찾아 닛카구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을 비롯한 임원단과 가진 투자협력회의에서 이 투자규모를 그대로 지키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또 경북도와 구미시가 국가5산업단지 66만㎡(20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 프로젝트’에도 도레이사가 동참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경주와 대구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도레이사가 과학기술과정 세션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구미에 있는 자회사인 도레이케미칼을 통해 대규모 해양 담수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

김 도지사는 30일 다니모토 마사노리 이시카와현 지사를 만나 가나자와 공대의 복합재료연구개발센터가 구미의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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