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행복사업 선정校…현장 프로그램 9천만원 투입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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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8   |  발행일 2014-10-08 제25면   |  수정 2014-10-08 07:52
생활체육으로 행복한 학생들
1인 1종목 갖기 운동 등 펼쳐
대구교육청 행복사업 선정校…현장 프로그램 9천만원 투입
대구 서남중에 마련된 생활체육 체험실에서 한 학생이 생활체육의 한 종목인 당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생활체육회 제공>

7일 대구시 서구 중리동의 한 중학교 교실. 오전 9시 1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이 학교 유진권 학생부장(체육담당)과 트레킹 전문강사, 30명의 재학생이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60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발목과 허리, 무릎쪽을 충분히 풀어줘야 돼요.”

유 부장과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하며 몸풀기에 나섰다. 이 학교 뒤편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한눈에 봐도 걷기 좋은 평지 코스로 인근 동네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갈대와 작은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으면 머리는 금세 맑아지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이 학교는 매일 1교시를 이렇게 걷기나 축구, 탁구, 댄스, 줄넘기,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으로 시작한다. 학생 1명당 한 종목 갖기 운동과 함께 가족과 운동한 모습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도 의무화시켰다. 이 학교는 연간 10시간가량을 전교생이 함께 줄넘기에 참여하는 창의적 생활체육 체험활동도 정규수업 시간에 포함시켰다. 또 지역치어리딩협회와 함께 댄스동아리를 운영하고 주 2회 요가교실도 병행해 운영한다. 생활체육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교실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해 올 1학기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된 것.

유 부장은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이 실시하는 대구행복사업(건강힐링분과)에 응모해 선정돼 9천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2014년까지 5년간 생활체육을 통한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서 한국 교육을 대표하는 진정한 행복학교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산은 학생 만족도와 사업 실적 평가에 따라 해마다 늘어난다. 그만큼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이 늘어나고 프로그램도 다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구시생활체육회는 생활체육이 학교 정규 수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왔다.

박영기 시생활체육회장은 “올해 불로중과 서남중 등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생활체육이 학교현장에서 부터 더욱 활성화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학생이 생활체육을 통해 인성을 키우고 건강하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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