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직원 24억 불법대출 뒤 잠적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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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9   |  발행일 2014-10-09 제7면   |  수정 2014-10-09
의성경찰서 수사 착수

신협 직원이 거액을 대출받은 뒤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의성군 안계면 안계신용협동조합 대출 담당자인 문모씨(36)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24억여원을 부정 대출받고 잠적했다는 신협측 고소가 접수됐다.

문씨의 부정대출은 안계신협의 대출 흐름이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한 신협중앙회가 지난달 25일 감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감사 결과, 문씨는 자신의 친척과 신협 조합원 등 23명의 명의로 40차례에 걸쳐 24억여원을 부정 대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협의 고소에 따라 신협중앙회에 감사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잠적한 문씨의 소재와 대출 수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직원의 불법 대출이 알려지면서 안계신협에선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조합원과 고객 예금 7억여원이 인출되기도 했다.

신협중앙회는 조합원의 예·적금 보호를 위해 인근 우량 신협인 예천 지보신협과 안계신협의 합병을 결의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50억원의 유가증권 담보제공 체결 등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있다.

한편 의성지역에서는 최근 실시된 다인신용협동조합 감사에서도 대출 담당자인 장모씨(38)가 담보물 없이 2억6천여만원을 부실대출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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