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공무원 “특산물 들고 전국 누벼요”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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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9 07:36  |  수정 2014-10-09 07:36  |  발행일 2014-10-09 제10면
10여년째 ‘판촉사원’ 변신
대도시 직판장 운영·홍보
올 70여곳 20억 판매 성과
영양군 공무원 “특산물 들고 전국 누벼요”
영양군 공무원들이 지난 9월 서울에서 직판장을 열고,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 공무원들이 지역 농특산물 판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성과도 좋다. 올 들어 전국 70여곳에서 직판장을 열어 20억원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공무원이 지역 농특산물 판촉사원으로 변신하게 된 것은 지역의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수확된 8월부터 부서별로 자발적으로 조를 편성해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구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행정기관, 아파트 단지 등 소비자의 요청을 받으면 어디든지 달려가 직판장을 열고 영양의 대표 특산물인 고추, 사과, 산채 등의 판촉활동을 펼친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 신선한 농산물에다 공무원이 직접 판매하다 보니 믿고 구입할 수 있다며 좋아한다.

영양군의 한 공무원은 “직원이 직판장을 운영하는 것은 10여년째 이어온 전통이다. 처음 판촉을 할 땐 부끄러웠지만, 농민과 대도시 소비자 간 직거래를 연결시켜준다는 측면에서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농민들은 공무원의 헌신적 노력으로 지역 농특산물의 위상과 이미지가 높아졌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공무원의 판촉행사를 통해 평생고객 확보와 사후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농특산물 홍보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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