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에티켓] 좋은 매너는 마음을 연다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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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3 07:51  |  수정 2014-11-06 15:27  |  발행일 2014-10-1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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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다른 여행객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은 없는가. 반대로 나의 사소한 실수나 예의 없음에 상대가 불편해 한 적은 없었는가. 상대에 대한 기본 예의와 작은 친절은 상대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모두 유쾌한 경험을 갖게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자신에 대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려있는 행동을 우리는 ‘매너’라고 한다. 매너란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자면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예의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행동규범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관계가 존재한다. 이런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예의가 필요하다. 예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연결하는 하나의 연결 고리인 셈이다.

매너라는 말은 ‘Manuari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은 ‘Manus’와 ‘Arius’의 복합어이다. ‘Manus’는 영어의 ‘Hand’ 즉, 손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행동, 습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교양있고 매너있는 태도는 스스로의 인격과 품위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이다. 이러한 매너의 출발은 상대방을 대하는 표정과 태도에서 출발한다. 상대방과 공감할 줄 알고, 즐겁고 격의 없는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매너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솔선해서 했을 때 상대방이 좋아하거나 자신의 이미지에 플러스가 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에티켓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남에게 호감을 준다’ ‘남을 존경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본질에 위배되는 경우 에티켓을 모르는 사람이므로 교제할 가치가 없어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에티켓이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관습, 프로토콜의 의미가 강하다고 본다면 매너는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의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에티켓의 문제라면, 노약자에게 먼저 다가가 부축해 자신의 자리를 권유하는 것은 매너의 차원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과정에서 우수 기업 CEO를 대상으로 ‘당신이 성공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놀랍게도 능력, 기회, 운 등이 아닌 93%가 매너를 꼽았다. 이 결과가 CEO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좋은 매너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매너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소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는 생존 키워드 여섯가지 중 하나로 매너를 꼽으며 좋은 매너는 복을 부른다고 했다. 이는 곧 ‘좋은 비즈니스 매너는 성공을 부른다’로 해석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본 요건 중 하나가 바로 좋은 비즈니스 매너인 것이다. 매너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비즈니스맨에게는 곧 능력으로 통한다. 유명한 브랜드나 잘 만든 제품이 고객이나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건 당연하지만, 그들과 직접 대면하는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나 자신이 브랜드이자 제품을 대표하게 된다. 특히 첫인상의 효과는 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기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해련<스카이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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