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 필수 아이템 등극 ‘부츠’

젊은 여성 고객이 백화점 제화매장에서 올 시즌 유행할 부츠를 고르고 있다. <동아백화점 제공>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백화점마다 가을, 겨울 시즌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제화 매장에는 어느새 부츠가 메인 진열장을 차지했다.

부츠는 겨울철 멋스러움을 연출하는 필수 패션 아이템이지만 따뜻함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 시 자신이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은 물론 실용성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동아백화점 패션잡화팀 박중석 팀장은 “보통 20~30대 여성은 7~10㎝ 내외의 하이힐 스타일을 선호하며, 40대 이상 고객은 굽의 안정성을 담보해 주는 5㎝ 내외의 상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앵클부츠

◆올 시즌 어떤 부츠가 유행할까

이번 가을 겨울 시즌에도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워커’ 스타일이다.

워커부츠는 남성의 군화 디자인을 바탕으로 시작된 신발로 워커 특유의 투박함을 여성 선호 스타일에 맞게 디자인했다. 여성의 시크한 매력과 중성적인 이미지를 통해 활동적인 스타일을 표현하는 데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여성 직장인들도 치마와 바지 정장보다 캐주얼 차림의 출퇴근 복장을 선호하면서 부츠를 청바지, 스키니 팬츠, 레깅스 등과 함께 코디하는 것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와 무릎 아래까지 오는 하프부츠까지 다양한 길이의 워커 부츠가 선보이고 있다.

발목을 살짝 덮는 길이의 부츠를 일컫는 앵클부츠는 가을 시즌에 가장 많이 판매 되는 제품이다.

소재와 스타일로 분류하면 거칠고 투박한 가죽느낌을 표현한 워커스타일이 여전히 많이 출시됐지만 지난해부터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표현한 스웨이드 소재의 앵클부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굽 부분에 큐빅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한 디자인부터 자연스러운 구김과 니트 소재를 이용한 레이어드(여러겹을 겹친) 스타일의 앵클 부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부티

이와 함께 앵클부츠보다 짧아 복숭아뼈 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부티는 7부 바지 또는 바지 밑단을 접은 롤업 바지 등과 코디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20대와 30대 초반의 여성에게 인기다.

종아리까지 오는 길이의 하프 부츠는 레깅스와 스키니 팬츠 등과 코디하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상의가 너무 긴 코트 등을 걸치면 오히려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까지 오는 롱부츠의 경우 미니스커트나 짧은 팬츠, 레깅스 등과 함께 코디하면 여성스러운 매력을 표현할 수 있다.

부츠는 스타킹 또는 레깅스, 스커트 등 하의와 동일한 색상으로 연출해야 더욱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남성용 부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올해부터 남성용 부츠를 시즌 전략상품으로 구분해 매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남성부츠로 재미를 톡톡히 본 이마트의 경우 활동성을 고려한 실용적 부츠를 올해도 선보일 예정이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기능의 고무창과 아이젠을 부착한 아이젠 부츠, 보온성을 강조한 패딩부츠 등에 디자인을 보강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부츠의 올바른 보관법

상대적으로 고가인 부츠를 오랜 기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바로 부드러운 솔로 이물질이나 먼지 등을 손질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눈이나 비 등으로 인해 얼룩이 생겼다면 부드러운 천에 얼룩제거 전용 크림이나 알코올 등을 이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바로 말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장기간 보관할 때에는 부츠 안에 신문지 또는 종이 등 보형물을 넣고 통풍이 잘 되고 습기 없는 곳에 보관해야 부츠 원형의 모양을 오랫동안 유지 할 수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 도움말=동아백화점

유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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