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승격 꿈’…사실상 물거품

  • 이창남
  • |
  • 입력 2014-10-20   |  발행일 2014-10-20 제26면   |  수정 2014-10-20
안산과 홈경기 1-2 역전패

결국 꿈이었나. 프로축구 대구FC가 4강 진입 여부가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올 시즌 1부리그 진입 목표가 사실상 물거품됐다.

대구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리그) 32라운드에서 전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연속 골을 내주며 안산경찰청에 1-2로 졌다. 이로써 대구는 올시즌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14승6무12패)을 제치고 승강플레이 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최근 조광래 대표이사·단장 체제에 들어간 대구로서는 지금부터 ‘팀 리빌딩’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취골은 대구가 냈다. 대구 공격수 조나탄은 전반 12분 하프라인에서부터 단독 돌파해 안산의 아크서클 정면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안산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안산의 역습을 막아내며 경기를 지배하던 대구는 전반 24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안상현이 안산의 수비 뒷공간을 노린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마테우스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마테우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대구는 후반 12분 노병준을 빼고 정대교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8분 오히려 안산의 기막힌 패스플레이에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구는 후반 19분 조나탄이 하프라인에서 볼을 잘라낸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1분과 31분 대구는 마테우스, 김귀현을 빼고 조형익, 박종진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대구는 첫 골 허용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 교체 후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34분 안산 서동현에게 결승골을 내준 것.

최덕주 대구 감독은 경기 후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르고 패스 역시 간결했지만 공·수에서 안산에 약간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다음달 2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선 보다 간결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로축구 상주상무는 울산 원정전에서 1-2, 전날 포항도 제주 원정전에서 0-3으로 각각 패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