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주민 모여 즐거운 하루···매잠골주민축제 열려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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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  발행일 2014-10-22 제8면   |  수정 2014-10-22
1200여 주민 모여 즐거운 하루···매잠골주민축제 열려
지난 19일 대구시 북구 산격1동 대산초등 운동장에서 열린 ‘제8회 매잠골주민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공굴리기를 즐기고 있다. <산격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대구시 북구 산격1동의 마을축제인 ‘매잠골주민축제’가 올해 여덟 번째로 치러지면서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잠골은 산격1동의 옛 이름이다.

매잠골주민축제의 특징은 주민들과 산격주공아파트에 자리한 산격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홍보하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주민 1천명 이상이 동참하는 마을축제로 치른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주민 50여명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조직됐다. 황수문 주민자치위원장과 김형철 산격종합사회복지관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주민단체 회장과 통장 등 주민대표들이 모두 성종열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기획·홍보·후원분과 집행위원으로 발벗고 나섰다.

일요일인 지난 19일 대산초등 운동장에서 하루종일 열린 올해 행사에는 주민 1천200여명이 참가해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7개 통을 6개 조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체육대회는 계주, 족구, 공굴리기, 줄다리기, 윷놀이로 꾸며졌다. 노래자랑대회에는 지난 17일 예선을 거친 주민 10명이 무대에 섰다. 주민들의 노래자랑에는 초청가수의 공연도 마련됐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우리부모사랑잔치에는 어르신 800여명이 찾았다. 또한 주민 자녀 중·고등학생 15명에게 장학금이 20만원씩 지급됐다.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에서 갈고닦은 에어로빅과 풍물 실력을 자랑하는 공연이 이어졌으며,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도 있었다.

김형철 산격종합사회복지관장은 “매잠골주민축제는 이제 온전한 마을문화로 뿌리내린 것으로 보인다. 주민 스스로 우리 잔치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라며 “대구시내에서 주민들이 자력으로 동 단위 행사를 이렇게 멋지게 치러내는 것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진기자 sj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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