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인가 화실인가…발길이 멈추는‘그림이 있는 꽃집’ 화제

  • 김점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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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  발행일 2014-10-22 제8면   |  수정 2014-10-22
서정남씨의 꽃집 화제
꽃집인가 화실인가…발길이 멈추는‘그림이 있는 꽃집’ 화제
서정남씨가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있는 정원에서 밝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림이 있는 꽃집을 아세요?”

대구시 동구 신암동의 한 주택에 가면 특별한 정원을 볼 수 있다. 지난 13일 오후 이 정원을 가꾸는 주인공 서정남씨(여·56)를 만나러 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30㎡ 남짓한 공간은 여느 꽃집과는 달리 벽면을 장식한 그림 3~4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모두 서씨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마치 사무실 속 정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곳은 꽃집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화실도 된다. 꽃집 한편의 작은 공간은 쉴 틈이 없다. 서씨가 이곳에서 꽃을 가꾸기 시작한 건 올해로 4년째다. 1남1녀의 자녀는 모두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터라 여유 시간도 많았다. 갱년기가 찾아올 법도 했지만 서씨는 정원을 가꾸면서 활력을 되찾고 우울증도 극복했다. 더욱이 서씨의 젊은 시절 꿈은 꽃집을 운영하는 것. 그동안 매듭과 지점토, 꽃꽂이, 선비춤, 서양화 등을 취미로 배우며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이후 서씨는 신춘기획 작가초대전, 한국미술평론지 작가초대전 등 20여 차례의 전시회와 공모전에 참여해 상도 많이 받았다.

서씨는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작은 미술관을 소장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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