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호 송암직업능력개발원 이사장 “전국 최고 직업전문학교서 책임지고 취업시켜줍니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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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07:44  |  수정 2014-10-22 07:45  |  발행일 2014-10-22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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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임지고 취업시켜주겠습니다. 대구 시민들에게 꼭 좀 알려주세요.”

곽승호 송암직업능력개발원 이사장<사진>은 최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명함 교환이 끝나자마자 부탁의 말을 건넸다. 이미 교육생이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인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그는 더 많은 학생이 기능인으로 거듭나야 지역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칠곡 출신으로 고등학교 교사를 지낸 곽 이사장은 정비조합 강사와 자동차학과 교과서 검정을 위원을 역임하는 등 자동차 정비 분야 전문가다. 이런 그가 정년이 보장된 직장을 그만두고 직업전문학교 설립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교사 시절 일본 미야자키에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당시 일본의 자동차 산업 환경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돌아와서 보니 학교는 이론 중심이었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교육해 줄 만한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며 “취직뿐만 아니라 개인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재를 길러야 하는데 당시 교육 환경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고민 끝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직업전문학교를 개설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 도중 수차례 책에 있는 글귀를 언급하며 문장을 읽고는 그에 대한 풀이를 곁들였다. 또한 성공을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은 경험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학습은 삶의 근본이고 책은 그 도구가 된다”며 “매달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독서감상문 대회를 열기도 한다. 위기와 고난을 겪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며 책은 가장 쉽게 경험을 쌓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대구구치소 취업 및 창업협의회 의원, 동구장학회와 국채보상운동 이사회 등의 공익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그에게 활동 계기에 대해 묻자 또다시 한 책의 글귀를 들려줬다.

“지고경험(至高經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차원적인 자기실현의 욕구를 달성한 사람들이 느끼는 최고의 정신적 상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는 결국 인간이 가장 행복을 느낄 때는 권력이나 명예를 얻었을 때가 아니라 사랑, 선행, 봉사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구현할 때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무실 자신의 자리 뒤편에 걸린 좌우명 액자를 보여주었다. “오늘 만나는 사람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이고 싶다”는 그의 좌우명은 잠시 만난 인연이라 할지라도 헛되이 하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우연한 인연을 통한 만남은 특별한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밑거름이 되곤 합니다. 젊은 시절 방황하던 율곡 이이는 퇴계 이황을 만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으며, 플라톤은 소크라테스를, 베토벤은 모차르트를, 미켈란젤로는 자신을 알아주는 영주(領主)를 만나서 성장했습니다. 이들이 특별한 인연과 만남을 거쳐서 현자의 길을 걸었듯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 역시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인연과 만남이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미래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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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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