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축제 넷째 메인작 “원어 아닌 우리말로 더 쉽게 즐겨보세요”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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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  발행일 2014-10-22 제22면   |  수정 2014-10-22
무거움 덜어낸 코믹 오페라…한바탕 웃을 준비 됐나요
영남오페라단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두 유부녀에 전달된 똑같은 연애편지
바람둥이가 일으킨 한바탕 소동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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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오페라단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출연자들. 왼쪽부터 베이스 유형광·함석헌, 소프라노 최윤희·이수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의 오페라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이 오는 24~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제12회 대구오페라축제의 넷째 메인작품으로, 오페라축제 공모 초청작으로 공연된다.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은 셰익스피어가 1957년에 발표한 희극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을 원작으로 한 3막 오페라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설립자이자 초대 지휘자인 니콜라이가 작곡한 작품이다. 원작은 셰익스피어 작품 ‘헨리 4세’에 등장하는 호색한 팔스타프가 사랑에 번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분부에 따라 쓰여졌고, 니콜라이가 죽기 2개월 전 베를린 궁정오페라극장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았다.

셰익스피어 문학의 해학과 니콜라이의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음악이 잘 어우러진 오페라다. 독일 코믹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경쾌하고 서정적이며 유머가 넘친다.

영남오페라단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은 음악은 원어(독일어)로 진행되지만, 대사는 우리말로 공연돼 관객의 이해와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작품은 김귀자 단장이 예술총감독, 연출가 최현묵(전 수성아트피아 관장)이 연출을 맡았다. 지휘는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시몬 카발라(폴란드 쇼팽음악원 교수)가 맡았다.

평화로운 윈저성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 마을 유부녀에게 똑같은 연애편지를 보낸 바람둥이 팔스타프경. 그의 수작을 알아챈 플루트 부인과 라이히 부인의 재치있는 장난으로 마을에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팔스타프 역으로 베이스 유형광·함석헌이, 플루트 부인 역으로 소프라노 최윤희·이수경이, 라이히 부인 역으로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가, 플루트 역으로 바리톤 제상철·최강지가 출연한다.

영남오페라단은 1998년 이 작품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올려 주목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2010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남오페라단은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053)666-602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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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

영남오페라단이 만든 오페라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이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공모 초청작으로 오른다.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영남오페라단 김귀자 단장은 “코믹 오페라인 이 작품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라며 “특히 이번 무대는 대사를 원어가 아니라 우리나라 말로 표현했고 최현묵 연출가와 함께 작품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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