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안전 위해, 남북관계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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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14:49  |  수정 2014-10-22 14:49  |  발행일 2014-10-22 제1면

 

20141022
사진:연합뉴스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점등행사가 열리던 애기봉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국방부 시설본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애기봉 등탑이 낡고 부식되는 등 무너질 위험이 있어 안전등급 D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주 철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위치한 애기봉 등탑은 1971년 18m 높이로 만들어졌다. 이후 연말이 되면 종교단체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등탑 점등식을 했다. 하지만 북한 지역과 불과 3km 거리에 있는 이 등탑에 불을 밝히면 개성지역에서도 볼 수 있어 북한은 대북 선전시설이라며 철거를 주장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등탑을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정부는 2004년 5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과 함께 등탑 점등을 중지했다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계기로 다시 등탑 점등식을 허용했다.

관계자는 "구조물이 넘어지면 일반 관광객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철거한 것"이라며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가 오는 30일로 제의한 2차 고위급접촉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의식해 철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왜 하필 지금이지?",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위험하면 철거해야지",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북한 때문?",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올해부터 등탑 점등식 못보네",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된다면 잘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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