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유치 요즘만 같아라

민선 6기 권영진 대구시장호(號)의 역외기업 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7월1일 취임 이후 100여일 만에 올 상반기 전체 유치 실적을 훨씬 초과한 데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알짜기업까지 데리고 왔다는 평가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전문제조업체인 센트랄그룹이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다.

센트랄그룹은 앞으로 5년간 1천535억여원을 투자해 경남 창녕에 있는<주>센트랄LTS사와 광주의 <주>센트랄DTS사, <주>대진정밀 등 4개 협력업체의 본사·제조공장을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짓는다. 자동차 핵심부품인 현가 및 동력전달 부품 생산 전문공장은 2016년 착공해 2017년 8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센트랄그룹은 2021년까지 1천740여명의 신규 인력채용을 목표로 가칭 ‘센트랄 존’을 만들 예정으로 있어 지역경제 성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센트랄그룹은 종업원수 1천850명, 지난해 매출액 8천706억원의 자동차부품 생산 중견기업이다. 미래 자동차기술의 핵심인 플라스틱 사출 및 알루미늄 융합 경량화기술 등 40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컨택기업인 <주>프로휴먼을 유치했다. 프로휴먼은 남구 대명동 200석 규모의 컨택센터를 연다.

대구시는 지난 7월 나라엠앤디<주> 등 9개사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20만2천234㎡ 부지에 공장을 지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총 투자규모는 2018년까지 약 2천억원 정도이며, 고용인원은 1천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치된 기업들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및 기계산업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역외기업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대구시와 투자유치협약을 맺은 역외기업은 5곳이며 투자 금액은 2천억원 정도에 그쳤다. 전임 대구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확신하지 못한 기업들이 대구진출을 꺼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권 시장 취임 이후 19개사의 역외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은 4천958억원이며 1천81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대반전을 이룬 데는 기업의 투자결정 요인에 대응한 차별화된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운백 대구시 창조경제 본부장은 “다수의 역외기업과 활발한 유치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는 기업이 여러 곳 있다”며 “지역에 투자한 기업들이 대구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유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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