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직업병 유소견 年 20여명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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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3 07:30  |  수정 2014-10-23 07:30  |  발행일 2014-10-23 제7면
국감서 안전사고 속출 등 지적…대구노동청, 29일까지 특별감독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주>영풍석포제련소와 협력사에서 매년 20명 이상의 직업병 유소견자가 발생하고, 안전사고도 끊이질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석포제련소와 협력사에는 소음·광물성 분진·카드뮴 등으로 매년 20명 이상 직업병 유소견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6명, 2013년 25명이었고, 올해에도 벌써 21명이 직업병 유소견자로 분류돼 특별관리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한 석포제련소에는 최근 5년간 1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고, 사내·외 협력사 9곳에서도 6건의 중대재해(사망사고)와 21건의 일반재해가 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대구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는 석포제련소와 협력사의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 상태에 놓이자 대구고용노동청은 22일부터 8일간 근로감독관 17명을 파견해 특별감독에 나섰다.

노동청은 특히 이 업체의 협력사에서 안전사고 및 직업병 유소견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중시, 원도급업체의 안전관리 책임과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법 위반사항 적발시 즉시 사법처리 및 과태료 처분을 하고, 필요시 작업중지 조치와 함께 안전보건 진단 명령과 개선계획 수립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황보국 대구고용노동청장은 “각종 유해·위험작업을 하도급업체로 이전함으로써 하도급업체 근로자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어 전반적인 작업환경 실태조사를 통해 원도급업체의 책임과 의무이행 여부를 집중 감독하겠다”며 “석포제련소도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관련 대규모 투자를 해 지역에서 사랑받는 일류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영풍그룹 계열인 <주>영풍석포제련소는 1970년 봉화군 석포면에 준공됐고, 주로 아연괴와 카드뮴괴, 황산 등을 생산한다. 제련소와 9개 협력사에는 모두 1천118명이 일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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