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취업박람회에 구직자 외면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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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3 07:30  |  수정 2014-10-23 07:30  |  발행일 2014-10-23 제8면
고령군 홍보 부족…참가업체 부스 텅 빈 곳 많아
생산직 편중 구직자 불만…郡 “내년엔 더 알차게”

[고령] 최근 고령에서 열린 취업박람회가 형식적인 이벤트성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고령읍 주산체육관에서 ‘2014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지역 기업체 19곳이 참여해 구인·구직자 간에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면접을 본 후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취업박람회는 홍보가 부족한 탓에 지역 구직자를 모으지 못했고, 그나마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의 눈높이에도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탓에 취업박람회 참가 업체 부스는 텅 빈 곳이 많았고, 업체 관계자가 아예 자리를 비운 부스도 꽤 있었다.

참여업체 대부분의 모집 직종도 조립·검사·도장·포장·용해·프레스 등 생산직인 탓에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고령 다산에서 취업박람회를 찾은 50대 구직자는 “박람회에 나온 업체 중 취업하고 싶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참여한 업체의 구인 직종은 대부분 군청 홈페이지에 이미 올라온 정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취업박람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경북새일지원본부의 타로점 부스와 고령군보건소의 고혈압·당뇨 검사부스에는 사람들이 몰려,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구직자의 취업을 위해 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박람회를 기획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해 알찬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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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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