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외유성 관광 논란…유럽 3개국 8박10일 해외연수

  • 김상현
  • |
  • 입력 2014-10-23 07:31  |  수정 2014-10-23 07:31  |  발행일 2014-10-23 제8면
경제산업위 소속 등 20명
1인 비용 400만원씩 책정
“정책 수립을 위한 연수”

[포항]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관광성이 짙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27일부터 11월5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3개국으로 해외연수에 나선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 14명과 공무원 6명 등 모두 20명이 참가한다. 비용은 1인당 400만원씩 총 8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일정은 ‘영국 런던 브리게이드 식당 방문’ ‘센강 크루즈선 견학’ ‘스페인 광장 견학’ 등으로 관광성이 짙다.

포항시의회는 고액의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 상임위원회에 책정된 의원 연수 예산을 다른 상임위원회로 밀어주는 편법까지 동원했다. 올해 해외연수를 떠나지 않는 상임위원회 예산을 다른 상임위원회에 몰아주는 식이다.

경비의 적정성과 여행의 필요성 등을 심사하는 국외여행 심사위원회도 시의원이나 관변단체 임원 등으로 구성돼 석연치 않다.

정휘 포항경실련 집행위원장은 “국외여행 심사위원 9명 중 3명이 시의원이며, 민간위원도 대부분 포항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임원이거나 친의회 성향의 교수들이다. 지방의원 국외여행 심사가 허술한 구조인 만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의회 관계자는 “국외여행심사에 빈틈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번 연수는 포항시 정책 수립을 위한 연수이지 관광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상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