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 문화서비스, 공연·전시·스포츠관람까지 문화소외계층에 무료 제공

  • 김은경
  • |
  • 입력 2014-10-23 07:54  |  수정 2014-10-23 08:19  |  발행일 2014-10-23 제19면
‘해피버스’타고 ‘해피티켓’으로 문화 나들이
참여자 만족도 높아 입소문···작년보다 1만명 이상 늘어
20141023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해피티켓, 해피버스 등의 프로그램이 이용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해피티켓은 공연이나 여행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며, 해피버스는 행사지까지 차편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피티켓을 이용해 농장체험을 한 이용자들. <대구문화재단 제공>

대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복지담당자는 올해 아주 만족스러운 가을맞이 야외나들이를 다녀왔다.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완료까지 대구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것이다.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해피티켓’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루베리 농장에서 잼만들기 체험을 했으며, ‘해피버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농장까지 이동하는 차편도 해결했다.

그 복지담당자는 “블루베리 농장에서 나무가 실제 자라는 모습을 구경하고, 아이들과 함께 잼을 만들어 하나씩 나눠가지니 아이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오후에는 천연염색을 해 기념으로 손수건을 한 장씩 집에 가져가기도 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구문화재단이 2011년부터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문화서비스 프로그램이 이용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해피티켓’은 공연이나 전시, 체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 몸으로 느끼는 체험, 시즌별 스포츠 관람 등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해피티켓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은 쉽게 보기 어려운 뮤지컬과 오페라는 물론 소극장 연극공연과 전시·체험, 패키지 프로그램 등도 즐길 수 있다. 대상자가 15명 이상인 경우에는 ‘해피버스’를 함께 신청할 수 있다. 해피버스는 문화·여행·스포츠 관람시 이동이 용이하도록 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피티켓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기획한 문화활동시 해피버스만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동안 개별사업으로 각각 운영되던 해피티켓과 해피버스는 올해부터 통합된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기도 했다. 여행이나 문화체험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패키지 프로그램은 버스와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여행자보험까지 마련돼 있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이 입소문 나면서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올해 해피티켓, 해피버스 사업의 수혜자는 약 3만8천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만명 이상 증가된 수치다.

해피티켓, 해피버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대상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포함하는 대구지역의 복지기관과 단체, 시설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일부 이름난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은 신청접수가 시작되는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화복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더욱 다양한 문화, 여행, 스포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