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4강전서 FC서울에 0-1로 패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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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3   |  발행일 2014-10-23 제23면   |  수정 2014-10-23
참 안 터진 한 골…상주에겐 멀었던 FA컵
성남, 승부차기 혈투끝 결승행

국군체육부대장 윤흥기 준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지만 상주상무의 2014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 진출은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상주는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FC서울에 0-1로 아쉽게 졌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1위로 추락하며 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 처한 상주는 FA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홈경기에서 FC서울에 유독 강했던 상주이기에 이날 패배는 아쉬움이 컸다.

경기 전 박항서 감독의 공언대로 상주는 경기 초반부터 총력전으로 나왔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주는 베스트라인업을 총가동해 역시 정예 멤버로 맞선 서울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골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상주는 서울의 수비수 2명이 합작한 골을 막지 못해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8분 서울 중앙 수비수 김진규가 찬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역시 중앙 수비수인 김주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

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한 상주는 전반보다 더 강력하게 공세를 펼쳤지만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종료 2분을 남겨놓고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는 양준아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헤딩슛이 그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성남FC가 전북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전북은 이동국 등 정예멤버를 총동원했지만 크로스바를 두 번이나 맞히는 ‘골대 불운’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성남과 전북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골을 넣는 데 실패해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은 승부차기에서도 1~4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전북 이승기가 공을 띄워 실축한 반면 성남 박진포는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로써 FA컵의 주인공은 11월23일 서울과 성남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이 경기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 2억원과 함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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