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우려에 1,930대서 하락 마감

  • 입력 2014-10-23 00:00  |  수정 2014-10-23 15:37

23일 코스피는 국내 대형 상장사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 속에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930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차가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면서 장 막판에 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전날 대비 상승 마감하는 데는 실패했다. 외국인도1천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힘을 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2포인트(0.27%) 내린 1,931.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포인트(0.23%) 내린 1,932.43으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1,920대에 머물다가 발표 이후 1,930대로 소폭 올랐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10월 말 이후에야 투자 심리가 안정될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매수로 적극 전환하겠다는 신호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들어 하루건너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일관성 없는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
 전날 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팔자'로 전환해 1천66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970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개인도 664억원 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217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상당수가 하락했다. 특히 은행(-3.69%), 전기가스업(-3.24%), 금융업(-1.38%), 보험(-1.13%) 업종의 전날 대비 낙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부진했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45% 떨어졌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날보다 각각 0.60%, 0.2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관련 불확실성을 털어버린 현대차는 전날보다 5.88% 급등했다.
 그밖에 현대모비스(4.81%), 기아차(2.84%), KB금융(1.56%)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에 한국전력(-3.13%), 신한지주(-2.65%), 삼성생명(-2.35%) 등은 전날보다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4%) 내린 564.31로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0억원, 1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36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9천만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150원(0.35%) 떨어진 4만2천400원에 거래됐다 .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6.81포인트(0.37%) 하락한 15,138.96, 토픽스지수는 4.07포인트(0.33%) 내린 1,232.3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 역시 전날보다 17.76포인트(0.20%) 하락한 8,731.0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056.1원에 거래를 끝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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