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프랑스 중위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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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5 08:09  |  수정 2014-10-25 08:09  |  발행일 2014-10-25 제18면
[토요시네마] 프랑스 중위의 여자

약혼녀 있는 찰스에게 하소연하는 사라

◇프랑스 중위의 여자(EBS 밤 11시)

존 파울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신분의 차이와 운명의 장벽을 극복하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고전적인 러브스토리이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고 여성에게 엄격한 도덕적 굴레를 씌우는 시대적 모습을 ‘사라’라는 인물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과거의 억압과 인습에서 벗어나 성공한 미술가가 되어 살아가는 ‘사라’는 19세기의 관습적 도덕률과 곧 다가올 20세기의 새로운 시대상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1867년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 라임. 런던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는 약혼녀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해변을 산책하던 중 파도가 휘몰아치는 방파제에 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약혼녀의 만류에도 방파제로 뛰어가 여자에게 위험하다고 소리친다. 여자의 이름은 사라 우드러프.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고 경멸하지만 찰스는 사라의 강렬한 첫인상에 마음이 끌리고, 그녀가 몰인정하고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함을 강조하는 폴트니 부인의 가정교사가 되자 연민을 느낀다. 찰스의 이런 감정을 눈치챈 사라는 처음에는 약혼녀가 있는 찰스를 밀어내지만 어느덧 해변 으슥한 곳에서 만나 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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