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창의적인 아이는 부모가 만든다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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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7 07:48  |  수정 2014-10-27 07:48  |  발행일 2014-10-27 제16면
실수와 실패도 학습…꾸중 대신 격려·칭찬해주자
[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창의적인 아이는 부모가 만든다

창의력이 능력이 되고 자산이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대학 입시는 물론, 기업체 신입사원 채용, 산업 현장 등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인정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지식이 아닌,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경험
학습과 창의의 유용한 요소
질문은 자기주도 학습능력 키워
내일 질문 적어두는 습관 좋아

◆사단(四端)을 먼저 가르치자

창의성도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삼아서 발휘되어야 한다.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선한 본성을 닦지 않은 채 지식, 창의력, 기술을 배우는 것은 오히려 가르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사람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바탕은 곧 사단(四端)이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이 네 가지를 갖추고 스스로 끊임없는 수신을 한 연후에 창의성, 지식, 기술을 공부하여 세상에 나서야 한다.

◆독서는 창의력을 키운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독서를 하면 우선 머릿속에 지식이 쌓인다. 이러한 지식은 사고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독서의 내용에 대한 독자 나름대로의 의견, 비판, 긍정, 대안, 상상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서 아이는 웃고, 울고, 감탄하고, 슬퍼하며, 호기심이 생기며, 재미있어 한다. 이러한 모든 행위가 학습과 창의를 위해 유용한 요소다.

◆질문이 창의적 능력이다

질문은 사고의 바다에 파도를 일으킨다. 우리의 머리(인지구조) 속은 무수한 정보와 개념으로 가득 차 있는 인지(認知)의 바다와 같다. 궁금해 하고, 의문을 갖고, 이유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지식애(知識愛)로,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 하는 욕구, 찾아보고 싶은 간절함 등이 출렁거리고 질문으로 나타나 머릿속을 항해할 때 사고는 활발해지고 인지구조는 살아 움직인다.

또한 질문은 스스로 답을 찾고자 하는 행위이므로 이는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준다. 질문도 훈련이 필요하므로 저녁에 자기 전에 일기 쓰듯이 내일 질문할 것을 적어두고 자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르게 생각하게 하라

창의성의 핵심은 독창성, 독특성, 유일함이다.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함이나 다른 것과는 구별되는 독특함, 자기만이 만들어낸 생각이나 작품 등이 곧 창의적인 것이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가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자라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창의력은 자신감을 필요로 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은 동기와 열정과 용기와 노력을 불러오며 행동을 추진하고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해준다. 반대로 두려움이나 절망은 창의성은커녕 모든 행동을 위축시키고 좌절시킨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주위의 비웃음이나 조롱, 멸시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한계에 대한 두려움 등은 자신감을 위축시키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상실하도록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마라’ ‘할 수 없군’ ‘그것 말고’ 등의 말이나, 아이의 행동이나 반응을 무시해버리거나, 냉소적으로 대할 때 아이는 자신감을 잃게 되고 창의성은 꺾이고 만다.

◆실수와 실패도 학습이다

실수는 발견으로 들어가는 대문이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동을 했다는 의미이다. 만지고, 고치고, 노력하고, 활동하여야 실수든 성공이든 나올 수 있는 것이지 무위도식(無爲徒食)하거나 소일(消日)하는 사람은 실수할 일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수나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는 아이는 그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실수하거나 실패한 아동을 꾸중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하고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어떤 문제나 과제에 대해 끈기와 집중, 그리고 몰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집중과 함께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여유이다. 때로는 하던 일에서 한 발 물러나 생각하거나 망중한의 시간을 갖게 할 때, 창의력은 길러질 수 있다. 아르키메데스 원리도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

◆열정을 가르쳐라

열정은 어떤 대상에 대해 열중하는 마음이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집중하거나 몰입하는 자세를 말한다.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쏟았거나, 미쳤거나, 몰입한 사람이었다. 열정 없이 성공한 사람은 졸지에 부자가 된 졸부밖에 없다. 비록 어린 학생이라 하더라도 자기가 하고 있는 놀이나 공부나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면서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아이가 어떤 일을 하든지 성공할 수 있다.

◆유머를 가르치자

유머는 창의적인 사고나 언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유머는 인생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 유머는 예술, 과학 분야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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