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문경이 무분별한 소모성 축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산물이 출하되는 시기에 축제가 집중되면서 농촌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경에선 지난달 19일부터 3일간 동로면 동로오미자문화복지센터 일원에서 오미자축제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이달 3∼9일 문경새재에서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 11∼26일 문경사과축제, 17∼19일 문경한우축제 등 각종 축제가 줄을 이었다.
또 지난달 19~20일엔 모전공원 등지에서 문경 군악의장페스티벌, 이달 18∼19일에는 문경새재와 조령산 일대에서 문경새재 전국등산대회, 23일엔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제63회 문경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여기다 각 읍·면·동에서도 저마다 축제를 추진하면서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축제 운영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초청가수 공연 등 낭비성 축제보단 판촉 위주로 실리는 찾자는 것.
축제 관계자들은 “9월 중순 이후 문경새재에 농가와 작목반이 오미자와 사과 등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하고 대도시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중복·낭비성 행사를 자제하고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축제 진행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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