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진갑용 ‘쾅’···KS 걱정없는 삼성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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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9   |  발행일 2014-10-29 제26면   |  수정 2014-10-29 07:52
신생구단 KT위즈와 연습경기
장단 15안타… 타격 특훈 효과

프로야구 삼성이 신생구단 KT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부진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삼성은 28일 오후 2시 대구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선발 밴덴헐크의 호투와 팀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10-4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밴덴헐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어 임창용과 안지만, 차우찬, 백정현이 나서 KT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승리를 이끌어냈다.

앞서 류중일 감독은 “다음 달 4일 한국시리즈(KS)에 출전할 엔트리는 경기 시작 전날 미디어데이 전후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석민까지 KS에 가세한다면 삼성의 공격력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나바로의 멀티 홈런과 진갑용의 솔로포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KS 휴식기 동안 별도로 실시 중인 특타 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0-2로 리드당한 1회말 KT선발 심재민을 상대로 나바로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후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와 폭투로 단번에 3-2, 1점차로 리드를 벌였다. 2회말에도 삼성은 2사 이후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5회말 역시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김태완과 박해민이 범타처리됐지만 이지영 대신 투입된 진갑용이 KT불펜 임상백을 상대로 2S-3B 승부 끝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나바로가 2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박한이의 좌전안타와 채태인의 1타점 2루타까지 더해 5점차까지 벌였다. 8회말에도 이흥련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밴덴헐크는 4이닝 동안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의 구위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5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임창용은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KT 1번 타자 송민섭과 2번 타자 김영환에서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6회초부터 안지만 등 불펜진이 KT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 감독은 경기 후 “KS에서 임창용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컨디션과 감각 유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렸다”면서 “최근 특타 연습을 꾸준히 펼치면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9일부터 합숙에 들어간 뒤 30일 한 차례 더 KT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다음 달 1일 자체 청백전을 가진 뒤 3일까지 훈련을 실시하고 4일부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과 KS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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