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미래가치+프리미엄, 조합원 100% 분양 이끈다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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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30   |  발행일 2014-10-30 제13면   |  수정 2014-10-30
달아오른 대구 분양열기
프리미엄 형성에 신청↑
학군 등 도심 입지도 한몫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당연시될 정도로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입지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재건축사업지의 인기도 높다. 또 앞으로 도심지에서 택지를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재건축사업지의 미래 가치상승을 내다 본 조합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분양신청하는 보기드문 일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구시 수성구 수성지구우방타운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 전원이 분양 신청했다. 특히 2010년까지 이어진 대구지역 아파트시장 침체로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도 불구하고 조합원 절반 이상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인 전용 면적 111㎡(옛 41평)형에 몰려 화제다.

지난 9월22일부터 10월28일까지 수성지구 우방타운 재건축조합원 분양신청을 접수한 결과, 전체 조합원 510명 전원이 참여했으며, 이 중 51%가 111㎡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천동환 대구지사장은 “재건축사업에서 ‘조합원 100% 분양신청’은 대구지역에서 보기 드문 일로, 앞으로 남아 있는 일반분양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사업추진 일정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합원 절반이상이 중대형 평형을 신청한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소형 위주로만 공급이 되어 오던 대구지역에 중대형 아파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화성산업이 분양한 ‘만촌3차 화성 파크드림’도 조합원 100% 분양 신청을 이끌어냈다. 화성산업 주정수 홍보팀장은 “조합원이 모두 분양신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지만, 이미 학군이나 생활편의시설 등 아파트 입지·미래가치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사업지에서 조합원 분양신청은 60∼70%정도에서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워지고 대부분의 단지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자 조합원들의 분양신청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모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분양시장에서 재건축단지 비율이 높지 않은 데다 최근 몇 년 동안 대구부동산시장이 극도의 침체기에 빠지면서 재건축사업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조합원들도 분양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2년 전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형성됨에 따라 조합원들이 분양에 나서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 분양에 비해 조합원 분양의 경우 분양가격이 10∼20%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분양분 프리미엄에다 차액만큼의 플러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합원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에다 재건축단지들이 도심에 위치하는 것도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외곽지 신도시에 비해 학군이나 생활편의시설 등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보니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수성지구 우방타운도 선호도 높은 수성학군에다 산으로 둘러싸인 환경 등을 갖춰 수성구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도 단지 인근에 대륜중·고를 비롯해 소선중, 오성중·고, 혜화여고, 경북고 등 수성구 중에서도 가장 선호도 높은 학교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담티역 초역세권에 위치한다는 점이 분양 당시 인기를 끌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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