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의 패션스토리] 2014 F/W 아우터 트렌드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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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31   |  발행일 2014-10-31 제40면   |  수정 2014-10-31
쌀쌀해진 날씨…액티브한 ‘항공 점퍼’로 멋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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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실감할 만큼, 아침저녁으로 기온은 떨어지고 바람은 차가워졌다. 아침엔 나갈 때 옷장에서 아우터를 꺼내 입고 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스타일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이번 2014 F/W 아우터 트렌드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여 옷장 속에 갖춰져 있어야만 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체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크롭트 재킷

그렇다. 언젠가부터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오버사이즈 코트 또는 재킷이 대세였다. 이번 시즌도 대체적으로 무조건 크고 긴 것이 대세이긴 하지만 크롭트 재킷만은 예외인 듯. 배꼽 위로 껑충 올라간 짧은 길이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올해 들어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라인 자체는 오버 사이즈를 유지한다. 사이즈는 넉넉하게 하면서 무지 큰 재킷을 싹둑 자른 듯한 느낌을 주는 만큼, 하이웨이스트 팬츠나 펜슬 스커트 등 허리를 잘록하게 보일 수 있는 하의와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섹시함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룩이 완성되므로 도전해 볼 것.

바이커 재킷

다소 남성적인 디테일에 몸에 핏 되는 여성적인 실루엣, 그리고 거친 느낌의 가죽 소재. 이 모든 멋스러운 요소를 갖추었기에 어디에나 걸치기만 하면 멋진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바이커 재킷은, 사실 멋 좀 부릴 줄 아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나 이상은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매년 가을이면 디자인 면에서 조금씩 변형되어 꾸준히 사랑 받아왔던 바이커 재킷은 올가을과 겨울, 새로운 디테일로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프린트 혹은 장식을 가미하거나 화이트, 파스텔 등 밝은 컬러를 사용한 소녀스러운 바이커 재킷 또한 여러 디자이너에 의해 출시되었다. A라인의 미니 드레스로 앙증맞은 걸리시 룩을 연출하거나 와이드 또는 시가렛 팬츠로 시크하면서도 보이시한 룩을 연출해도 좋다.

아웃도어 재킷

아웃도어 스포츠웨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지하게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등산이나 스키, 러닝 등 스포츠를 할 때 입었던 아우터를 데일리 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런 아웃도어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재킷에 그대로 재현하여 활동적이면서도 쿨한 느낌의 새로운 여성상을 런웨이에 선보였다. 자카르 드레스와 브라렛(브라와 같이 가슴만 가려주는 길이감이 짧은 탱크톱)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템과 아웃도어 재킷을 매치한 미우미우, 깔끔한 실루엣의 테일러드슈트와 셔츠 드레스에 아웃도어 재킷을 매치한 알렉산더 왕 등 특별히 정해진 룰 없이 평소 입던 아이템에 아웃도어 재킷만 걸쳐주면 스타일이 완성된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항공 점퍼

밀리터리 재킷이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기존의 사파리와 같은 힙을 덮는 풍덩한 실루엣이 아닌, 다소 짧은 길이감의 미 공군 항공 점퍼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일명 ‘MA 1 점퍼’라고도 불리는 이 아우터는 이번 시즌, 마니아층을 넘어 스트리트 패션과 런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소 투박하게 보일 수도 있는 디자인이지만 하이패션적인 아이템을 가미해 스타일링하는 게 포인트다. 드리스 반 노튼, 스텔라 매카트니 런웨이에서처럼 드레스 업한 스타일에 MA 1 점퍼를 걸쳐 매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액티브한 뉴요커를 연상시키는 룩이 완성된다.

패션저널리스트 mihwa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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