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남구 ‘다이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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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31   |  발행일 2014-10-31 제41면   |  수정 2014-10-31
앞산자락 모던한 실내분위기…육즙 풍부하고 재료 본연의 맛 살아있는 안심스테이크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남구 ‘다이닝유’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남구 ‘다이닝유’

탁 트인 눈앞에 펼쳐진 정원이 한눈에 쏘옥 들어온다. 테이블 어디에 앉아도 잘 꾸며진 외부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 정원 한가운데는 100일 동안 꽃이 핀다는 100년 된 배롱나무가 가지를 넓게 드리우고 버티고 있다. 이 집은 도심에서 가까운 앞산 자락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던한 실내분위기에 옥외 테라스까지 있는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에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와 커피와 수제쿠키, 그리고 와인이 있다.

안심스테이크(3만8천원)를 찾는 사람이 많다. 금방 구운 말랑말랑한 빵을 시작으로 식사를 한다. 계절 수프와 밭에서 갓 따온 듯한 싱싱한 채소에 새콤달콤한 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 메인요리인 스테이크는 5일 정도 숙성시킨 한우를 미디엄으로 구웠다. 촉촉하리만큼 육즙이 풍부하다. 재료 특유의 맛을 정확히 살렸다. 먹는 내내 따뜻한 온기와 함께 달콤한 향까지 만끽한다. 그 향기 속에는 감칠맛까지 숨겨져 있다. 침샘을 은은하게 꾸준히 자극한다.

여성 고객에게 인기 있는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1시30분~오후 3시에 내는 다이닝런치스테이크(2만5천원)는 빵에 그날그날 달라지는 수프·샐러드·파스타에 앙증스럽게 내는 ‘프티 안심 스테이크’와 후식으로 마무리한다.

이 집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심플하게 끌어내는 편이다. 소스 등을 사용하지만 재료 자체의 맛에 치중한다. 요리마다 에센스를 응축시켜 재료 본래의 맛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편이다. 토마토로 맛을 내는 로제소스에 고소한 새우를 곁들인 감베로니 파스타(1만9천500원)는 진한 고소함과 토마토의 상큼함이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크림소스·베이컨·달걀 노른자가 든 고소한 카르보나라(1만7천500원). 여러가지 버섯에 약간의 마늘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페페론치노로 매콤한 맛을 내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1만6천500원)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으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포모도로 리조토(1만8천500원)는 쌀을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은 뒤 모차렐라치즈로 그라탱한 토마토소스에 육수를 붓고 부재료를 넣고 함께 졸여낸 부드러운 식감의 이탈리아 쌀 요리다. 우리가 먹는 담백한 볶음밥과 비슷하다. 면이 아닌 쫄깃한 쌀의 씹힘이 색다른 느낌이다. 별미인 오리훈제플레이트(2만6천원)는 오리훈제와 채소 샐러드를 곁들여 맥주나 와인 안주로 제격이다.

이 집은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대리주차 서비스가 있다. 좋은 사람들과 추억 만들기 좋은 곳이다.

음식칼럼니스트

▶예약전화: (053)636-7001
▶위 치: 대구 남구 현충로 32(앞산 남명네거리 스타벅스 옆)
▶영업시간:오전 11시30분~ 밤 12시
▶휴 무: 없음
▶주차시설: 대리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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