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계지리 오류’ 올해 안으로 추가 합격여부 결정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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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1 07:17  |  수정 2014-11-01 07:17  |  발행일 2014-11-01 제7면
‘수능 세계지리 오류’ 올해 안으로 추가 합격여부 결정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 오류로 피해를 본 학생들은 소송 제기 여부와 상관없이 늦어도 올해 정시원서 접수 전 추가 합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또 구제되는 학생들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해당 대학에 정원 외로 들어갈 수 있게 국회와 협의해 내년 2월까지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사상 최초로 수능 오류로 이미 완료된 대입 결과가 뒤바뀌게 된 셈이다.

교육부는 31일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오류를 결정한 서울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된 세계지리 8번 문항은 옳은 선택지가 없게 돼, 교육부와 평가원은 해당 문항을 모두 정답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다시 산출하기로 했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3만7천685명으로, 이 중 오답자는 1만8천884명이다. 재산정 시 등급이 오르는 학생은 대략 4천8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8번 문항은 3점짜리 문항으로 모두 정답처리를 하면 기존 오답을 한 학생은 원점수는 3점이 오르고, 표준 점수로 환산하면 최대 2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입시업체는 보고 있다.

재채점 결과는 11월 중순 해당 학생들과 대학에 통보되고, 피해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불합격된 학생 중 성적이 오른 학생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입학전형 과정을 재검토한다. 기존에 합격한 학생의 경우 합격이 번복되지는 않는다.

수시는 세계지리 등급 상승으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정시는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백분위가 올라 합격 점수를 넘는지를 따져 추가 합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이투스청소 평가이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탐구를 제시한 대학이 많지 않아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서 구제가능한 학생들은 대략 수십 명에서 최대 수백 명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정시는 수능 점수 중심이어서 성적 재산정에 따른 영향이 다소 클 수 있다. 여기다 해당 문항을 틀린 영향으로 원하는 대학 수준보다 하향 지원한 학생들은 구제할 길이 없어 피해자 구제 범위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늦어도 201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19일 이전에 피해 학생들이 추가 합격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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