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구·주춤한 경북…메달레이스 예상밖 부진

  • 변종현
  • |
  • 입력 2014-11-01   |  발행일 2014-11-01 제20면   |  수정 2014-11-01
대구 91개·경북 136개 메달 확보

제주 전국체육대회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대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1일 오후 6시 현재 대구는 지금까지 금 24·은 28·동 39개 등 총 91개의 메달을 확보하며 중간 순위 7위(총득점 5천644점)를 달리고 있다.

외견상 선전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체육회를 비롯해 대구시 선수단의 분위기는 다소 굳어 있다. 급기야 이날 오전 8시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가 열리기까지 했다. 이 자리에는 안국중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참석해 김선대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메달레이스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례적으로 체전 개최지를 방문한 안 국장은 경기장을 돌며 대구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대구기자단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해 열악한 대구의 스포츠 환경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이날 금 5·은 1·동 8개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임원단의 속을 태웠다. 특히 결승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던 여 일반부 소프트볼(대구도시공사)이 2차전에서 인천선발에 3-5로 져 큰 충격에 빠졌다.

아시안게임 체조 샛별 윤나래가 3관왕에 올랐고, 육상에서는 192㎝ 최장신 스프린터 이재하(경북대)가 전날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21초40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태권도 남대부 -68㎏급에 출전한 이화준(계명대)과 카누 남고부 C1-200m에 출전한 박병수(영남공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도 당초 목표로 했던 종합 3위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금 46·은 41·동 49개로 총 6천284점을 획득, 중간순위 종합 4위에 랭크됐다. 문제는 3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경남이 총 7천80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남은 기간 얼마나 추격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경북은 이날 금 7·은 10·동 10개를 추가했다.

육상 남고부 200m와 남대부 1만m에 각각 출전한 이규형(경북체고)과 유치웅(한국체대)이 1위로 골인했고, 레슬링의 여고부 박채린(경북체고)과 남대부 류호민(영남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도에서는 김영훈(용인대)이 남대부 무제한급에서, 체조에서는 강혜지(경북도청)가 여 일반부 평균대에서 금을 땄다. 김가을은 수영 자유형 200m 2연패에 성공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