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市長 권영진’ 이해하기(Ⅲ)

  •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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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1   |  발행일 2014-11-01 제23면   |  수정 2014-11-01
[자유성] ‘市長 권영진’ 이해하기(Ⅲ)

(1)대구에 대한 이해(계속)= “좀 부족한 것들은 우리가 채우면 된다. 잘 못한 것은 고치면 된다. … 시장이 잘 못하면 세게 조져도 되고, 공직사회가 잘 못하면 신랄하게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대구를 폄훼해선 안된다.” 외부의 시각을 빌려 강의 서두엔 대구의 문제점을 다소 지적했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결국 이렇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대구 속의 긍정의 힘을 찾았다. 창조와 혁신의 DNA다. “가장 듣기싫은 게 꼴보수라는 말이었다. 대구는 그런 도시 아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 인재들이 얼마나 많이 나온 도시인가. 근현대사의 언저리를 둘러보면 정말 창의·혁신적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고 배출했던 도시가 대구”라고 했다.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새마을운동도 혁신과 창조의 운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채보상운동은 기록사적으로 세계유네스코에 등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우리 속 혁신과 창조의 DNA를 다시 발동시켜야 한다. 시민 속의 이 에너지를 얼마나 발동시키느냐에 따라 대구의 희망이 달라진다”고 했다.

(2)市政 100일= 권 시장이 재임 100일동안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소통’이다. 그는 현장 속에서 변화와 혁신의 희망을 본 100일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시장 될 때 정말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잠을 못잤다. 지금은 한결 낫다”고 했다. 그의 소통은 의례적 행차가 아니었다. 현장에 시장실 차리고, 아스팔트 위에 천막 치고, 주민자치센터 회의실 빌려 주민과 토론했다. “지난 세월 불편했고 억울했고 이해당사자가 첨예하게 대립된 그런 현장을 많이 다녔다. 100일 중 18일을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이런 소통행보에 뒷말이 많았다. 권 시장은 이렇게 얘기한다. “변화·혁신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매우 강했습니다. 목 말라서 기다릴 여유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기업 유치하고, 일자리 만들고, 서민경제 풍부하게 하고, 공무원 사회 확 바꾸는 일이 100일만에 되겠습니까. 안 됩니다. 오직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저입니다. 시장인 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변화·혁신은 시작돼야 하므로 현장소통행정을 시작한 겁니다.” 이재윤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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