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재해석한 대구 근대골목 스토리…지역 국악밴드 ‘나릿’ ‘영(令)바람 쐬러가자’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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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1   |  발행일 2014-11-11 제23면   |  수정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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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음악을 선보이는 국악밴드 나릿. <나릿 제공>

대구의 국악밴드 ‘나릿’(대표 김수경)이 대구의 근대골목 스토리를 담은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 ‘영(令)바람 쐬러가자’를 12일 오후 8시 꿈꾸는씨어터에서 연다.

나릿은 대구의 골목 스토리와 투어를 발굴·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시간과공간연구소의 권상구씨를 만나 골목 곳곳의 스토리를 조사하고 게스트 하우스 ‘다님’을 비롯해 ‘장거살롱’ ‘내마음은 콩밭’, 영상제작팀 ‘밍크고래’ 등과 힘을 모아 근대골목에 대한 음악과 영상, 그림을 담은 공연을 준비했다.

약령시를 떠올리는 ‘令바람 쐬러가자’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힐링과 치유의 대표 거리였던 약령시 이야기를 담은 ‘令바람’(작곡 임교민), 진골목의 평양기생과 대구 갑부 아들의 죽음을 불사한 사랑을 담은 ‘비련의 곡’(작곡 이정호), 청라언덕의 ‘동무’(작곡 임교민), 1924년 대구 베스트셀러 소설인 ‘다각애’를 소재로 한 ‘다각애’(작곡 김창환),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작곡한 ‘봄의 염원’(작곡 김강주), 동성로를 주제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춘 ‘놀 路’(작곡 김창환·작사 김수경) 등을 초연으로 선보인다.

국악밴드 나릿은 김수경(소리)·남영주(해금)·서민기(피리, 태평소, 생황)로 이뤄져 있다. 이들 모두 경북대 국악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두달빛’으로 창단했으며, 올해 이름을 나릿으로 바꿨다. 무속 음악 등에 많이 나오는 가사 대목인 ‘나리소서’(내리기를 바라는 말)에서 따와 만들었다.

김수경 나릿 대표는 “대구의 근대골목에 담긴 이야기들을 전통음악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음악을 통해 근대골목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2만원. 010-6694-0504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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