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잠에서 깬 도심지’ 분양 열기 후끈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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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8   |  발행일 2014-11-18 제15면   |  수정 2014-11-18
금호강 서한이다음 불로 등
공급 거의 없던 지역 분양
부동산정책 맞물려 인기
대구 ‘잠에서 깬 도심지’ 분양 열기 후끈
지난 14일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금호강 서한이다음 불로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한 제공>

분양시장 비수기로 접어드는 11월에도 대구지역 분양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정책이 이어지고 내년에도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분양됐던 분양 단지들은 신도시가 아니라 지금까지 공급이 거의 없었던 도심지라는 점도 높은 열기의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분양에 들어간 ‘금호강 서한이다음 불로’ 모델하우스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방문객이 이어졌다.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부터 주말까지 3일 동안 1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상담석에도 실수요자로 보이는 주민들의 순위 및 청약자격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분양관계자는 “20년 동안 신규분양이 없던 불로동이라 인터넷청약을 잘 모르는가 하면 청약가점이나 자격 등 청약방법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방문한 최모씨(여·38)는 “금호강변 공원과 자전거도로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이나 건강에 좋은 곳이지만 새 아파트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할지 고민했는데 서한이다음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면서 “아이들 학교와도 가까운 것도 좋다”고 말했다.

서한 김민석 이사는 “교통여건이나 생활환경이 개선된 데다 건강이나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호강변이라는 자연환경도 불로동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발코니새시 및 확장 무료에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적용했음에도 서한의 특화된 설계평면 등이 적용되는 만큼 높은 1순위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에 나선 대구시 북구 노원3가 ‘노원 LH천년나무’는 지난 13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공공분양 총 622가구 모집에 4천649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7.5대 1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세부적으로 전용면적 84㎡A가 총 129가구 모집에 2천22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17대 1의 최고청약률을 기록했으며, 59㎡A 6.7대 1·74㎡A 8.9대 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에 새로운 대구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침산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개발에 뒤처져 있던 노원 도심재생 첫 기회 등의 요소가 청약열기로 입증된 것이다. 일반 민영아파트와 달리 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1순위의 경우 무주택자에게만 허용된다. 청약접수 하루 만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진정한 실수요자인 무주택자 4천649명이 몰렸다는 것은 놀라운 수치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이야기다.

분양대행사 대영레대코 김대엽 대표는 “사실상 대구에서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노원 LH천년나무에 나타난 폭발적인 인기는 앞으로 있을 도심재생중심의 대구분양시장의 새로운 상승세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도심재개발에 따른 생활의 변화와 그에 따른 주거가치변화를 기대하는 재개발·재건축예정지의 신규 분양이 내년 부동산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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