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회 출범 22년 만에 내집 마련했어요”…용산구 원효로 사무실 개소

  • 송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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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9 08:13  |  수정 2014-11-19 08:13  |  발행일 2014-11-19 제29면
동아더프라임 102동 213호
3년 만에 7억 모금 ‘새 둥지’
시도민회관 건립 발판 기대
“시도민회 출범 22년 만에 내집 마련했어요”…용산구 원효로 사무실 개소
전옥상 회장을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 추미애 국회의원 등이 축하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700만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의 숙원인 ‘내 집 마련’이 마침내 이뤄졌다.

시도민회가 1992년 출범한 지 22년 만이다.

시도민회는 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원효로 동아더프라임 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원효로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옥상 회장을 비롯해 이종칠(재경포항향우회 회장)·이구목(재경구미시향우회 회장)·김영규·전영강·김홍주·박준용·김재현 상임부회장, 오예원 감사(재경영양군향우회 회장), 정태진 총괄기획단장 등 시도민회 회장단과 황영애 여성위원회 회장, 최진국 청년위원회 회장, 박상진 기우회 회장, 김영호 테니스회 회장, 김성동 골프회 차기회장 등 직능단체 회장, 도재민 재경 칠곡군향우회 회장, 김용승 재경 울진군민회 회장, 이종철 재경 군위군향우회 회장 등 시·군향우회 회장 등 회원 200여명이 참석해 내 집 마련을 자축했다.

또 김태환·추미애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차흥봉 전 보사부장관, 이병환 경북도 안전행정국장, 최민호 대구은행 부행장, 경북도·대구시와 각 시·군 서울사무소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해 축하했다.

전옥상 시도민회 회장은 “오랜 기간 남의집살이하다가 시도민회 명의로 사무실을 얻어 등기완료를 해 굉장히 든든하고 좋다”며 사무실 개소 소감을 밝혔다.

이종칠 상임부회장은 “대구·경북의 위상에 걸맞은 회관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제 구심점이 마련된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번에 마련한 사무실은 308.578㎡(93.3평) 규모로 용산구 원효로 용산동아더프라임 102동 213호에 있다.

시도민회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분양가 7억9천610만원에 등기 이전비 등 사무실 구입비용은 8억1천50여만원이며, 인테리어 비용은 3천740만원이 따로 소요됐다.

엄삼탁 회장 당시 서초구 잠원동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출발해 송파구 향군회관, 방이동 등 남의 사무실을 전전하며 더부살이 신세를 겪은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번 사무실 마련에 많게는 5억원에서 작게는 1만원까지 무려 1천명 가까이 기금모금에 동참했다.

이상연 시도민회 명예회장이 5억원을 선뜻 내놓았고, 각 시·군향우회와 회장,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산악회 등 직능단체들도 기금모금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버스 안에서는 쌈짓돈을 내놓았다. 심지어 태어날 손자 몫까지 내는 향우도 있었다.

이렇게 모인 돈이 6억9천660여만원에 달했다. 전옥상 회장은 취임 후 5천만원을 보태 이번 사무실 마련에 힘을 보탰다.

시도민회의 내 집 마련은 2011년 6월4일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대구·경북인 한마음 축제’에서 이상연 당시 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시도민회관 건립 계획을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어 7월과 10월에 열린 회장단(운영위원)회의에서 시도민회관 건립 추진안이 의결됐다. 10월12일 시도민회관 건립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1인 1계좌(1만원) 갖기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총 398명으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에는 이상연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강덕수 STX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이 상임고문으로 포함됐다.

당초 시도민회관 건립계획은 1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대지 661㎡(200평 내외)에 연면적2천644㎡(800평) 규모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2013년 상반기에 기금조성을 완료하고 2013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모인 기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 데다 모금도 더는 진척이 없어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했다.

시도민회는 이번에 사무실을 구입하면서 후일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옥상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시도민회가 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장관 모임인 대경회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경육영재단을 거론했다. 시도민회관 건립의 돌파구로 시도민회와 대경육영재단 기금을 합쳐서 운영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송국건기자 song@yeongnam.com

기사제공= 향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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