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란 창원 문성대학 아동보육과 교수가 18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품격높은 CEO가 배우는 성(性) 감수성, 회복탄력성 UP!’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성(性)에 대해 잘 알아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10여년 전부터 지역 대학에 출강하며 양성평등을 강조해온 정명란 창원 문성대학 아동보육과 교수(45)가 영남일보를 찾았다. 정 교수는 지난 18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성(性) 아는 만큼 행복하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정 교수는 “성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성은 인생의 즐거움이자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이는 고통스러운 인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해 너무 억압적이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지만 음지에 숨겨놓고 ‘쉬쉬’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특히 정 교수는 성기 중심적인 성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정 교수는 “성이 단순히 성기에만 국한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는 성을 떠나서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행복한 성관계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성관계에 대한 터부와 근심, 죄책감에서 해방돼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부부관계에서 성관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서로 대화를 하며 상대의 몸과 마음에 대해 알아야 한다. 언어적 소통과 함께 성적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행복한 성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01년부터 대구 아름다움 성교육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정 교수는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노동부와 여성부로부터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로 위촉돼 활동 중이며,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아동대책 지킴이 자문위원 등도 맡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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