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뜸하던 도심지 분양, 청약통장 몰렸다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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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1   |  발행일 2014-11-21 제12면   |  수정 2014-11-21
20년 만의 신규 아파트
도심 재개발 등 수요 유인
물량 집중 달성군은 미달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그동안 공급을 주도했던 신도시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신규 물량이 없었던 도심에서는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등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청약홈페이지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4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19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금호강 서한이다음 불로’가 평균 청약경쟁률 10.50대 1을 기록했다.

총 299가구 중 특별공급 당첨 37가구를 제외한 262가구 모집에 1순위자 청약통장만 2천753개가 몰렸다. 세부적으로 전용면적 75㎡가 79가구 모집에 887명이 청약해 11.23대 1의 최고경쟁률을 나타냈으며, 71㎡가 101가구 모집에 272명이 신청해 2.69대 1을, 75㎡가 79가구 모집에 887명이 몰려 11.2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인 114㎡도 5가구에 32개의 통장이 접수되어 6.40대 1의 비교적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서한 정한모 분양소장은 “불로동은 그동안 동구 내에서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지역에 비해 개발이 뒤처져 있었던 데다 신규 분양은 지난 20년 동안 없었다”면서 “교통여건이 달라지는 등 불로동의 주거가치가 달라지고 20년 만의 신규 아파트라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대구시 북구 노원3가 ‘노원 LH천년나무’는 지난 13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공공분양 총 622가구 모집에 4천649명이 접수돼 평균 청약경쟁률 7.5대 1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으로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노원지역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그동안 공급물량이 집중됐던 달성군에서는 하반기 들면서 일부 단지들이 1순위는 물론 3순위에서도 미달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를 불러왔다.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대구지역에 분양된 신규 아파트 2만1천957가구 중 달성군이 1만4천342가구로 65.3%를 차지할 정도로 몰렸다.

지난해에도 1만5천431가구 중 63.8%인 9천850가구나 된다. 지난해와 올해 분양물량을 합치면 달성군은 2만4천 가구를 웃돈다.

지역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도 수요와 공급이라는 법칙에 충실하기 때문에 한 곳에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면 어느 정도 활력을 잃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건설사들도 높은 청약 및 계약률을 이끌어 내기 위해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도심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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