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락의 풍수로 본 명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 터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4-11-21   |  발행일 2014-11-21 제36면   |  수정 2014-11-21
[박재락의 풍수로 본 명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 터

풍수지리는 양택의 터에서 출중한 인물이 탄생하게 되면 그곳을 명당이라고 한다. 보통 생가 터로 불린다. 사업이 잘 이루어지는 터는 재물이 쌓이는 공간이므로 복을 받고 있는 공간으로 본다. 이처럼 명당과 발복은 좋은 일이 일어나는 공간을 말한다. 얼마전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행치마을도 출중한 인물이 탄생한 곳이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곳 생가 터가 있는 마을은 예로부터 삼신산(三神山)의 정기가 발통하게 되면 세계적인 인물과 큰 부자, 큰 장수가 탄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 마을의 입향조는 1450년경 광주반씨(光州潘氏)와 풍천임씨이며 원래 지명은 행치(杏峙)마을이다. 수령이 수백년 된 살구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해 있고, 마을 전체에 살구나무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있다.

반 총장 마을의 풍수적 입지를 살펴보고 명당발복의 풍수적 의미를 분석해 보겠다.

첫째, 마을이 의지하고 있는 큰 산(510m)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맥한 호서정맥의 역량을 받고 있는 주산이다. 주산의 내룡맥이 현무봉을 이룬 산세는 다시 중심룡맥을 뻗어내려 생가 터로 이어졌다. 생가 터 앞쪽 가까이에 지당을 이루고 있으므로, 더 이상 지기가 흘러나가지 못하도록 계수즉지를 하였다. 이러한 지세는 음(산)과 양(물)이 서로 교합하여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늘 생기가 머물고 있다. 즉 주산이 개장하면서 좌청룡·우백호가 감싸 안은 지세이며, 이곳에서 발원된 계류수가 좌우로 흘러내려 지당을 이루고 있다. 지당과 현무봉의 중심룡맥이 서로 만나는 지세에 형성된 곳이 바로 생가 터다.

둘째, 산의 형태에 따라 지기의 영향을 달리 해석한다. 즉 주산의 토형체는 높은 관직과 명예의 기가 분출되며, 현무봉의 금형체는 강한 권력의 기를 응집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현무봉에서 뻗어내린 중심룡맥은 강한 역량을 가진 지맥으로, 출중한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지기를 갖췄다. 큰 산은 토형체를 이루고, 현무봉은 금형체를 이루고 있으므로, ‘토생금(土生金)’을 이루었다. 현무봉의 중심룡맥도 지당(水)을 만나 ‘금생수(金生水)’의 상생을 이룬 형국을 갖추었다. 따라서 이러한 지기가 더 이상 흘러나가지 못하도록 지당이 계수즉지를 이룬 것이므로, 생기가 머물고 있는 곳이다.

셋째, 안산형태는 아미사(蛾眉砂)를 이루고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생가 터를 향해 좋은 기를 조응해준다. 안산은 사회적 지위가 존경받을 수 있는 관직을 뜻하며 안산과 생가 터가 서로 좌향을 이룬 곳일수록 더 좋은 기를 오래도록 받게 된다. 따라서 생가 터는 사신사가 형성된 곳의 혈처를 이루는 곳이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만나게 되는 터는 유년기를 거치는 동안 좋은 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공간에서 성장기를 거치게 되면 좋은 인성을 갖춘 출중한 인물로 성장하게 된다.

넷째, 명당국세도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의 훼손이 발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청룡자락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상업시설에 의해 청룡지맥이 많이 훼손됐다. 청룡은 남성을 상징하며 태양이 떠오른 동쪽공간이기 때문에 기가 상승하는 곳이다. 다음 백호안산국을 이루는 지맥은 충청대로로 인해 지맥이 파쇄됐다. 또 안산 전면의 제조공장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백호자락은 서방이며 안산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명당공간을 감싸는 좌우지세와 안산의 지맥이 훼손되면서 명당의 기가 서서히 빠져나가게 되는 형국이다. 백호자락의 훼손된 도로는 터널을 만들어 지세가 이어지는 형태로 적절한 비보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청룡자락의 훼손된 지맥은 메타세쿼이아를 식재하여 시각적으로 불견처리하고 지기가 상승하는 형태로 바꾸어야만 한다.

생가 터의 지기 훼손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작게는 개인의 영광이지만 크게는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큰 인물을 배출한 생가 터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산이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지세는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명당기운을 분출해 낼 수 있는 국세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국가는 중요한 생가 터부터 지세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 국풍환경설계연구소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