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카드大戰···배송비 할인·캐시백, 결제 혜택 쏟아져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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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2   |  발행일 2014-11-22 제11면   |  수정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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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전후, 직구족을 잡아라.”

블랙프라이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의 최대 과제는 직구족 모시기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한국시각 11월29일)는 전자제품, 의류,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이 최대 90% 할인판매되는 미국의 연중 최대 세일 기간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전부터 세일이 시작되고 연말까지 파이널 쇼핑 기간이 이어져 직구족의 손이 어느 때보다 바빠진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말은 1년 내내 적자였던 기업이 이때를 기점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가 기록된다는 데서 연유한다.

카드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746만1천건, 금액으로는 7억1천800만달러(약 7천800억원)에 달해 연간으로는 2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신용카드사는 직구에 따른 대금결제를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카드에 각종 혜택을 내걸고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배송비 할인, 무이자할부, 캐시백 혜택은 물론 해외직구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을 개설하는 등 앞다퉈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으로 경영 여건이 나빠지는 만큼 해외직구 결제 분야에서 탈출구를 찾는 의미도 있다.


◆ 카드사별 다양한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혜택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담긴 ‘해외직구 Good Buy’ 페스티벌을 펼친다. 다음달 14일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200달러 이상 이용시 매일 응모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의 배송비를 최대 20달러 할인해 준다. 올 연말까지 ‘신한 몰테일 카드’로 TV를 구매하는 직구 고객에게는 몰테일에서 고정배송비를 최대 80달러 할인해 주기도 한다. 또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응모고객 중 5천명을 추첨해 고장수리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이와 함께 아이허브·비타트라·짐보리·아마존·샵밥·6PM 등의 직구 사이트에서 5~7% 할인 혜택을 주는 해외직구 콤보서비스(이용 요금 2만원)를 카드에 탑재하고 이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1천500명에게 1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이베이 등 해외 180개 쇼핑몰로 연결되는 ‘해외직구쇼핑몰’을 홈페이지에 개설했다. 다음달 14일까지 이 몰의 청구할인 카테고리를 통해 건당 1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청구할인과 동일한 금액만큼의 캐시백을 추가 증정한다. 또한 물건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트래블 프리셋 카드 100만~300만원을 총 9명에게 선물한다. 트래블 프리셋 카드는 KB국민카드 여행 상품 예약시 사용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말까지 300달러 이상 구매하면 구매일로부터 3개월간 파손 및 고장 수리비용을 최대 50만원(자기부담 50%)까지 보상하는 ‘해외쇼핑안심보험’에 무료 가입해주고, 배송대행업체 아이포터 이용시 배송비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올 연말까지 농협마스터카드로 아이포터 배송비를 결제할 경우 10달러 배송비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아이포터 첫 결제 고객에게는 5달러 배송비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해 최대 15달러까지 배송비 할인 혜택을 준다. 캐시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다음달 20일까지 NH농협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뒤 아마존·아이허브·갭 등 해외 10대 온라인쇼핑몰에서 NH농협 마스터카드로 결제시 최대 5만원을 캐시백으로 되돌려준다.

BC카드는 내달 5일까지 아마존 등 해외 10대 온라인쇼핑몰에서 직구하는 고객(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6%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오는 28일까지 수·목·금요일에 아이허브에서 BC 글로벌카드로 100달러 이상 구매시 15% 청구할인해 주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연말까지 해외 이용 100달러 이상을 결제하고 배송대행업체인 ‘지니집’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응모시 지니집 배송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다음달 5일까지는 갭·토리버치 등 특정 사이트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하고 지니집 배송대행 이용시 무료배송 혜택(5㎏ 이하에 한함)을 선물한다. 이 밖에 연말까지 5만원 이상 해외신용판매 결제금액에 대해 2~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SK카드도 외환카드와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쇼핑 빅이벤트’를 공동으로 펼친다. 이달 말까지 하나SK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뒤 25개 톱 해외직구 쇼핑몰에서 20만원 이상 결제시 최대 2만원까지 5%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연말까지는 이베이츠에 신규 가입하고 100달러 이상 구매시 25달러를 캐시백해 주고, 이베이츠 홈페이지 응모 후 구매 고객에게 1천명을 추첨해 20달러를 추가 캐시백해 준다. 관세도 깎아준다. 홈페이지 응모 후 10만원 이상 관세 납부시 최대 1만원까지 5%를 청구 할인해주는 것.

삼성카드는 연말까지 직구 이용고객 중 추점을 통해 총 100명에게 결제금액의 최대 3배까지 돌려받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의 카드 사용액 성장세는 연 10% 미만이지만 해외직구는 30%를 넘고 2018년에 규모가 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며 “직구족이 늘면서 최근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나 각종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사가 주는 혜택을 꼼꼼히 살피고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알뜰 소비법”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 직구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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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급적 유명 해외 직구사이트에서 쇼핑!

해외직구를 할 경우 구매하려는 해외사이트가 정품 판매사이트인지, 제품누락·파손·분실 등과 관련해 신뢰도가 높은 사이트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되도록이면 대형 해외유명 인터넷 쇼핑몰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해외 브랜드 제품을 지나치게 싸게 판매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는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 원화 말고 달러로 결제!

해외직구시 원화보다 달러화로 결제해야 유리하다. 카드사는 달러화로 가맹점에 이용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불필요한 환전 수수료를 내게 되므로 물품값은 달러로 내자.

◆ 관세 부과에 주의!

직구하는 제품 가격이 의류·가방·가구 등 ‘목록통관’ 품목일 경우 200달러를 넘어야 관세가 부과된다. 이때 관세가 붙는 제품값은 제품 가격과 세금, 미국 운송비 등을 합친 가격으로 계산한다. 그 외의 가죽류·침구·기능성 화장품·치약·체온계·밴드 등은 ‘일반통관’ 목록으로 한화 15만원이 넘으면 관세를 내야 한다. 특히 배송받는 패키지에 한 개의 품목이라도 일반통관 품목이 포함되고 15만원이 넘으면 전체 금액에 관부가세가 부과되니 구매시 유의해야 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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