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철도·국도 15곳 개통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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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4 07:22  |  수정 2014-11-24 09:50  |  발행일 2014-11-24 제1면
내년 경북 교통망, 사통팔달 쾌속질주
L자형 전국 교통…田자형태로 대변신
20141124

내년에 경북의 교통망 지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고속도로·철도·국도 15곳이 한꺼번에 개통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3일 “내년도 도로 분야 SOC사업이 마무리되면 경북을 중심으로 지금껏 국토균형발전의 걸림돌이 된 ‘L’자형 교통망이 ‘田’(밭 전)자형으로 변모를 꾀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2008년 11월 착공한 88올림픽고속도로(181.87㎞) 확장공사가 내년 말쯤 준공된다. 88고속도로 동고령 나들목~담양 나들목 구간(142.8㎞)의 경우, 왕복 2차로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어 위험천만한 죽음의 도로로 인식돼 왔다. 완공되면 안전성 확보는 물론, 주행거리(11.9㎞)와 시간(30분)도 단축된다.

산업물동량이 많은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53.68㎞)도 내년 하반기에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래 45년 만에 남북7축 고속도로인 부산~울산~포항을 연결하는 남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린다.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L’자형 교통망이 ‘U’자형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포항 간 7번 국도의 상습정체 구간 해소와 함께 통행시간(28분)도 단축된다. 울산지역의 산업용지 수요를 경주와 포항까지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TX포항노선도 궤도를 볼 수 있게 된다. 신경주역과 신포항역이 연결돼 포항~서울을 한번에 오갈 수 있다. 지금은 경주와 포항 간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대전~동대구~부산(257.7㎞)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동대구~부산 간 소요시간이 현재보다 8분 단축된다.

김천 지례~구성 간(17.1㎞) 국도 4차로 확장 공사 등 포항, 경주, 고령 등지에 걸친 국도 7곳과 성주 용암~선남 간(7.3㎞) 4차로 확장 등 국지도 2곳, 영천 금호~대창 간(1㎞) 4차로 확장 등 지방도 3곳도 지금보다 더 넓어진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도로 분야 SOC예산이 복지예산에 밀릴 것을 미리 예측하고, 지속적으로 국비확보에 매진해 왔다. SOC 투자예산은 2006년 1조5천억원에서 올핸 4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 도지사는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지만 오랜 기간 SOC의 변방에 머물렀다. 내년엔 그동안 노력한 결과물이 가시화됨에 따라 더욱 속도를 붙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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