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가 1만5천원, 대경대 ‘42번가’를 아시나요”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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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4 07:36  |  수정 2014-11-24 09:51  |  발행일 2014-11-24 제7면
호텔 관련 전공학생들이 운영…취업환경과 같은 상황서 실습
메뉴 개발서 서비스까지 척척…1천만원 넘어서는 月매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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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캠퍼스 내에 문을 연 학내기업 레스토랑 ‘42번가’에서 이 대학 호텔매니지먼트과 학생이 고객에게 요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대경대학교의 학내기업인 ‘42번가’ 레스토랑이 월매출 1천만원을 넘어서는 ‘기적’을 이뤄냈다.

전공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산학(産學)일체형 학내기업의 성공이라 대학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2번가’는 메뉴 개발에서부터 조리, 서비스까지 운영 일체가 관련분야 전공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전적으로 실습 목적이며, 하루 평균 100명 정도 예약제로 학기 중 점심시간에만 운영된다.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매일 새벽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부터 구입, 요리를 만들고 개발한다. 호텔매니지먼트과 학생들은 홍보, 예약, 서비스, 고객 분석을 담당한다. 특급호텔 출신의 전·현직 호텔리어 출신 교수들이 학생과 함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42번가’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일련의 실습과정은 전공 필수 과목인 ‘호텔실습’으로 학생들이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취업환경과 동일한 상황속에 실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성오현 교수(48·교학처장)는 “학기당 100여 시간 강도높은 수업을 인정받아 별도의 회사교육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규직으로 골인 되는 사례가 많다”고 자랑했다.

매출의 80% 이상은 신선한 식재료 구입에 다시 쓰여지고,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저축통장’으로 들어간다. 통장은 12월에 학생 이름으로 지역 독거노인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덕분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은 인근 지역 직장인들이 60%를 넘는다. 5~6가지 코스 요리도 1만5천원이면 맛 볼 수 있고, 일품 요리도 5천원 미만이다. 메뉴도 한식·일식·양식·중식·퓨전 요리로, 3주 간격으로 달라진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42번가’ 레스토랑 이외에도 헤어, 뷰티, 네일아트 등 10여개 분야를 전공학생과 전문교수한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취업무대가 되는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산학일체형 교육을 특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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