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쉬운 수능에 따른 입시전망 및 입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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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4 08:00  |  수정 2014-11-24 08:52  |  발행일 2014-11-24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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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면 마음이 해이해져 원서접수 시기까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것이 아니다.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을 때까지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즉,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정시 지원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 수시든 정시든 지원전략을 충분히 세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먼저, 영역별 분석을 통해 전국 수험생 사이에서 영역별로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자.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에 지원한 경우, 이를 만족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같은 점수대 평균으로 자신과 총점이 같은 동점자들과 성적을 비교해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그래서 영역조합별 유불리를 분석하면 이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총점 조합과 수능 활용지표를 파악할 수 있다.

올해 수능은 국어 B형이 예상보다 어려워 지난 수능보다 난도가 높았다. 그러나 수학과 영어는 상당히 쉽게 출제되어 전반적으로는 쉬운 수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능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정시 지원 시점에서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 쉬운 수능에 따라 비슷한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동점자도 상당히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능이 쉬우면 통상적으로 하향 안전 지원의 추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비슷한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 밀집해 있을 경우, 합격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수능’ 논란이 일었던 2012학년도에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대폭 하락하였다. 예를 들어 서울대 경영은 4.64→3.02, 연세대 경영 7.31→4.27, 고려대 경영 5.40→3.78, 서울대 의예 4.92→3.63, 연세대 의예 6.17→4.92 등이었다.

올해도 하향 안전 지원의 경향이 나타날 경우, 안전 지원을 해서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상위권 학과를 피해서 중위권 학과에 많은 학생이 지원할 경우,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 나, 다군에서 1∼2군에서는 확실한 안전 지원을 하고 나머지 1∼2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주요대 합격선은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작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하락하기 때문이다. 반면 백분위 기준 합격선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어 A/B형 폐지로 영어의 백분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영어 B형에 상위권 학생이 몰려 있어 B형에서 백분위를 받기가 어려웠으나, 올해는 A/B형이 통합됨에 따라 백분위에서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따라서 백분위 기준으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을 한다면 올해 입시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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