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창단 50주년 정기연주회…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협연

  • 김봉규
  • |
  • 입력 2014-11-24   |  발행일 2014-11-24 제23면   |  수정 2014-11-24
대구시향 50년史 선율, 진취적 미래의 ‘울림’
28일 창단 50주년 정기연주회…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협연
오는 28일 창단 50주년 기념 연주회를 여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들. <대구시민회관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제409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연다. 창단 공연 때 연주한 곡으로 시작할 이날 연주회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대구시향 6대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이 협연한다.

첫 무대는 러시아 국민음악의 기초를 닦은 작곡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연주다. 50년 전 대구시향 창립 공연 당시 연주한 곡으로, 다시 출발한다는 자세로 선곡했다. 이 곡은 매우 빠른 템포로 일관하며, 경쾌하고 화려하며 쉬지 않고 흐르는 선율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이 협연한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현재 경북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카메라타 서울 앙상블 음악감독 겸 리더로 활동 중인 윤수영은 로마 린다 음악제, 스위스 크레트바라트 음악제 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마지막 곡은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대표적인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 e단조, Op.93’이다. 이 곡은 지나치게 무거워 긍정적 사고를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고, 또 형식적인 면에서 다른 악장에 비해 2악장이 지나치게 짧아 균형미를 잃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논쟁 덕분이었는지 이 곡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쇼스타코비치의 최고 인기 교향곡으로 자리 잡았다. 스탈린 치하에서 억눌렸던 창작의 자유의지, 자신의 정체성 등을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에서 표출하고 있다.

28일 창단 50주년 정기연주회…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줄리안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의 창단 50주년을 축하하며, 뜻깊은 공연의 지휘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창단 공연 때 연주한 글린카의 곡을 선정하고 역대 악장과 협연하는 것은 대구시향의 지난 50년을 압축한 것이라 할 수 있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은 대구시향의 진취적 미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난도의 쇼스타코비치의 곡 연주를 통해 대구시향의 실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며, 대구시향이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함을 염두에 두고 이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공연 시작 전에 5분 정도 대구시향 창단 50주년 기념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그랜드콘서트홀 로비에는 대구시향 역대 지휘자 사진, 기념될 만한 공연의 팸플릿, 창단 초창기 사용한 악기, 1965년 손으로 사보한 악보 등을 전시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