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넘버2’ DGB금융 몸집키우기 총력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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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5   |  발행일 2014-11-25 제1면   |  수정 2014-11-25
BS금융과 자산 격차 줄이기나서
내달 베트남사무소 개소 등 박차

DGB금융그룹이 내달 베트남 사무소 개소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데다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에도 탄력을 붙이며 덩치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강한 의지를 가져왔던 자산운용사 인수도 곧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BS금융과 JB금융이 금융위원회로부터 각각 경남은행, 광주은행 승인을 받으며 지방은행의 역학구도가 2중(BS·DGB) 1약(JB)에서 1강(BS) 2중(DGB·JB)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의 발로로 분석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BS금융은 경남은행에다 현재 인수 추진중인 GS자산운용을 합쳐 총 8개의 자회사를 거느릴 예정으로 총자산 91조원의 국내 5위, 지방 1위 메가뱅크로 우뚝 서고 있다. JB금융도 광주은행 인수로 총자산 40조원 규모의 중견 금융사로 성장하고 있지만 한때 BS금융보다 우위에 있던 DGB금융은 총자산 45조~46조원으로 BS금융을 따라가기는 힘든 상황에 이르렀고, JB금융에까지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들마저 흡수 합병되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DGB금융도 덩치를 키우지 않고는 살아남기가 힘들 수 있다”며 “이에 외형확대, 유상증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 중앙은행에 사무소 설립 인가 신청을 한 호찌민 사무소가 내달 3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사무소를 개소하고 4년여 뒤인 2012년 12월 영업점을 개설한 중국 상하이지점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대구은행은 올 1월부터 호찌민 사무소 개소 준비에 들어갔고, 지난 7월 사무소 인가 신청을 내고 3개월여 만인 10월14일 인가를 받아 다운타운 내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은행 직원 2명이 상주하며 3년여 후인 2017년쯤 지점 전환을 위해 개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무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성과 함께 섬유·신발·철강 등 지역 기업의 진출 증가에 따라 금융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성 확대도 전망된다”면서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등 추가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DGB금융은 내년 1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인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CEO 인선 준비로 분주하며, 내년 1월부터 새 사명을 달고 영업을 개시할 예정으로 새 이름 짓기에도 한창이다.

우리아비바생명 CEO에 관심을 가진 인사들이 많은 가운데, 현재 외부 보험 전문 인사를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달 내로 3∼5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조만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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