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정에 큰 도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좋은 반응

  • 남해길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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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6   |  발행일 2014-11-26 제10면   |  수정 2014-11-26
[동호회를 찾아서] 청송 ‘다인회’
‘마음 안정에 큰 도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좋은 반응
다인회 회원들이 청송 파천초등학교 학생에게 다례지도를 하고 있다.

“다도를 배운 학생의 성품이 차분해지고 예절바르게 되는 걸 느껴요.”

청송군 파천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을 담당하는 박예림 교사의 말이다. 덜렁대는 성격을 가졌던 학생들도 차 마시는 법을 통해 예절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박 교사는 “저학년 때부터 다도를 배우면 생활예절을 빠르게 익히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귀띔한다. 다도 교육과정은 말이나 자세를 가다듬는 예법부터 신발을 벗어놓는 자세와 같이 세밀한 부분도



가르친다. 다식 만들기 시간은 학생들이 무척 흥미로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송 다인회는 이처럼 지역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1년 과정의 ‘차와 예절(다도교실)’을 가르치는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다인회는 2000년에 <사>예절진흥회 교육과정을 수료한 회원들이 결성했다. 지금은 50대 주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도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다도인구가 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도에 엄격한 교육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다도사범 장금화 회장(49)은 “기초과정 6개월, 중급 1년, 사범이 되기에는 2년 과정의 수련이 필요하다”며 “회원 중에 사범 과정을 수료한 이가 6명이나 된다”고 자랑했다. 다인회는 또 청송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도체험실’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소헌공원(청송읍 소재) 내에 마련된 체험실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 회장은 “청송을 찾는 관광객에게 귀한 손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다식 중에 청송의 상징인 소나무 꽃으로 만드는 ‘송화’를 가장 잘 만든다”고 했다. 다인회는 청송군의 수달래 축제, 사과축제, 고가음악회, 국제아이스클라이밍대회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도체험 문의 010-4590-5335

글·사진=남해길 시민기자 nhk6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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