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명 모인 클린 로드 데이

  • =최지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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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6   |  발행일 2014-11-26 제10면   |  수정 2014-11-26
대구 달서구 11월22일 지정거리의 낙엽 수거 자원봉사
1500여 명 모인 클린 로드 데이
지난 22일 달서 클린 로드 데이에 참여한 성산중학교 학생들이 성서2차 산업단지에서 낙엽을 치우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성서체육공원. 낙엽의 운치와 낭만을 뒤로하고 도심을 뒤덮은 낙엽을 청소하기 위해 학생, 자원봉사단체, 주민, 기업체, 공무원 등 자원봉사자 1천500여명이 모였다. 청소인력 부족으로 길거리에 낙엽이 쌓이고 맨홀뚜껑을 덮어 비가 올 경우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구 달서구는 11월22일을 전 구민 ‘달서 클린 로드 데이(Clean Road Day)’로 정해 성서2차 산업단지를 12개 구역으로 나눠 낙엽수거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서툰 비질에 열심인 이선호군(성산중 2학년)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기 힘들었지만, 직접 낙엽을 청소해보니 달서구 환경에 도움이 돼서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낙엽은 왜 떨어져요. 낙엽 때문에 거리도 지저분하고 청소하기 힘들어요”라며 어리광을 부리는 학생들에게 김수한 성서체육공원 관리소장(65)은 “우리에게 맑은 공기와 그늘을 제공해준 나무들이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차근히 설명했다.

수거한 낙엽은 대구 인근 농가에 보급된다. 거리의 쓰레기에 불과했던 낙엽이 친환경 퇴비 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의 고민거리를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에 구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지혜 시민기자 jihye7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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