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지방은행 한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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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6 07:59  |  수정 2014-11-26 07:59  |  발행일 2014-11-26 제28면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관련 입장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지방은행 한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대구은행장)은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와 관련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택했고, 이를 통해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증권, 보험, 자산운영업을 포함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4일 대구은행 그린나레에서 열린 지역 중견언론인 및 전문가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서 “우리아비바생명 대주주인 농협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최종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도 은밀하게 사전 심사를 한 만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어, 부산은행을 비롯한 부산 금융권이 이번 대구은행의 진출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인수 경쟁에서 부산은행에 밀렸다.

4천억원대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지난 15년간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는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또 자본확충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필요가 절실해 증자를 결정했다”며 “대구은행과 자회사 DGB캐피탈의 증자 및 우리아비바생명 인수(700억원)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은 내년 1월29일이다.

박 회장은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 및 직원들의 대구은행 거래와 관련해 “지방균형발전과 분권(分權)을 위해 지방으로 오는데, 그런 취지를 공기업들이 잘 이해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만큼 아직 지방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며 “다방면으로 설득해 상당부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해외진출에 대해 “2012년 지방은행 최초로 상하이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다음달 3일 베트남 호찌민에도 사무실을 개소한다”며 “상하이와 호찌민은 대구·경북 기업이 특히 많이 진출한 곳이란 점을 염두에 뒀다. 앞으로도 동남아시아에 대한 영업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구은행은 46년간 은행업만 했다. 대구에 하나 남은 유일한 ‘은행 기업’이라는 평을 듣는다”며 “이제 생명과 캐피탈로 수익 다변화와 함께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도록 하겠다. 대구은행의 독특한 DNA를 발판으로 대구의 명예를 걸고, 그런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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