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初 안전점검 설명회 파행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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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7 07:33  |  수정 2014-11-27 07:33  |  발행일 2014-11-27 제8면
학부모들 점검결과 불신 팽배…7할 자리 뜨고 마무리
업체 “본관 지은 공법 안전”…황우여 장관 오늘 방문

[포항] 지반침하와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포항 양덕초등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포항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양덕초등 본관(교실동)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 설명회는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파행을 거듭하다, 참석한 학부모 70%가량이 자리를 뜬 뒤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업체의 안전점검 결과에 대한 불신을 쏟아냈다. 이들 학부모는 “지반이 가라앉고 있는데 건물이 괜찮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안전점검 업체의 입장은 달랐다.

업체 측은 “지질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지어진 것은 맞다. 하지만 파일 공법이 적용됐기 때문에 본관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르노삼성차 공장은 1년에 30㎝가량 침하하는 갯벌 위에 파일공법으로 지어졌다. 공장 주위 도로는 매년 덧씌우기를 한다”며 “양덕초등도 마찬가지다. 학교 건물 주위로 지반침하가 되는 곳은 수시로 보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도 양덕초등 학부모 설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경희 포항교육장은 “학부모 불안을 해결할 방안을 준비했는데 많은 학부모가 설명회를 듣지 않고 퇴장해 안타깝다”며 “학교 건물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27일 오전 양덕초등을 찾아 현장을 확인한 뒤 학부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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