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 가축 매몰지 최종정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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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7 14:03  |  수정 2014-11-27 14:06  |  발행일 2014-11-27 제1면
발생 4년만에 생태복구작업 마무리로 자연으로 되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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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가축 매몰지 최종 정리 전(사진 좌), 후(우)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시(시장 권영세)는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산과 들녘 곳곳에 조성했던 516개소에 달하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를 원상복구(최종정리)한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29일 와룡면 서현양돈단지에서 발생된 구제역은 자식처럼 키워온 가축 15만여(146,019)마리를 가슴에 묻었고 긴 세월동안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관리했던 구제역 매몰지의 아픈 기억들이 하나 둘 치유돼 가고 있다.

  안동시가 관리하고 있는 당초의 매몰지는 516개소였으나 약 4년여 기간 동안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관리해 올해 상반기까지 509개소를 자연상태인 농지와 산지로 복구했으며, 나머지 중점관리 대상 7개소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3일 구제역바이러스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2015년 1월말까지 자연생태복구를 완료해 토지 고유의 기능으로 사용토록 함으로서 안동의 청정축산 구축에 정진할 계획이다.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구제역 매몰지 사후관리에는 정부의 특별교부세 등 3년간 총 40여 억 원으로 순조롭게 추진됐고, 올해도 국비 포함 4억4천여만 원의 예산으로 시민들이 우려했던 침출수 유출 등 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왔다. 

  2011년 당시 516여 개에 달하는 매몰지를 위험등급에 따라 구분해 특별관리 70개소(소 500두, 돼지 5천두 이상)에는 옹벽․차수벽 등 시설물을 설치했고 경북도와 시, 읍면동이 3중 관리체계를 구축해 중점 관리해 왔으며, 하천 주변의 56개소는 월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했고, 116개소에는 수질 관측정 설치와 모니터링 실시, 일반관리 397개소는 철저한 예찰을 통한 주변지역 환경정리와 시설보완(차수벽 및 배수로 추가 설치 등)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부어 매몰지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 피해 최소화에 노력했다.

  또한, 구제역 매몰지로 인해 시 전체 57㎞에 675억 원이라는 엄청난 구제역 상수도 확충사업도 발 빠르게 이뤄져 농촌지역의 식수 걱정을 덜었다는 긍정적인 일도 있었다. 

  당시 매몰된 가축은 시 전체 사육 중이었던 소의 65%, 돼지는 87%에 해당하며 전국의 4.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였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안동시 식육점, 식당 등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명품 안동한우 택배 판매 급감, 안동브랜드 상품이 덩달아 매출 감소했으며 방역에 따른 이동통제, 행사취소, 연말연시 소비특수 위축과 관광객 안동 방문 기피로 숙박, 교통 등 3차 서비스산업에 까지 연쇄적으로 파급됐다. 

  그러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매뉴얼 정비, 초동방역 및 농가의식고취 등 구제역 방역에 대한 교훈도 적지 않았으며 중앙정부의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이 개정됐고 가축전염병예방법 방역 및 검역의무 조항 개정과 구제역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확인서 휴대 명령 고시 등 관련규정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안동시장(권영세)은 2015년 1월까지 관리연장 중에 있는 매몰지는 7개소를 자연생태로 원상복구(최종정리)해 후손들에게 깨끗한 토양으로 물려 줄 수 있게 되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그동안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기다려 준 축산농가와 모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지난번과 같은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축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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