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용계댐 농업용수 공급 ‘하세월’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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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07:35  |  수정 2014-11-28 07:35  |  발행일 2014-11-28 제8면
댐 준공 후 2년넘게 기능 못해…용수로 공사 더딘 탓
공사 15년째…설계변경 잦아 총 48㎞ 중 5.8㎞만 완공

[영천] 영천시 화남면 용계댐이 준공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용수로 공사 진척 부진으로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용계댐 주변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천지사는 화남면 용계리 등 13개 마을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2001년부터 사업비 546억여원을 들여 저수지 1곳과 용수로 설치 등 용계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하나로 2012년 사업비 167억여원을 들여 총저수량 315만t의 용계댐을 준공했다. 문제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용수로 공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사업 전체 공정률은 70%에 이르지만, 용수로 공사는 전체 사업구간 48㎞(간선 31㎞, 지선 17㎞) 가운데 불과 5.8㎞만 완공된 실정이다.

이에 인근 몽리지역 주민은 15년째 공사를 진행하면서 잦은 설계변경과 용수로 개설 구간 변경, 농업용수 활용 불가능 등 공사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당초 15년전 설계된 용수로 구간에 대한 공사 착공이 늦춰지면서 이 구간에 묘지가 들어서고, 토지형질 변경도 잇따르면서 공사비 인상, 공기 지연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의 원성이 높아지자 농어촌공사 영천지사는 현재 하루 1천t가량의 하천 유지수를 방류하고 있다.

공사지연에 대해 농어촌공사 영천지사는 “총 사업비는 500억원이 넘지만 매년 배정되는 예산은 30억~40억원에 불과한데다 공사도 농작물 수확이 끝난 뒤 4~5개월밖에 진행할 수 없어 사업 진척이 늦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2015년 왼공 예정인 용계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최근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13억원 증액으로 인해 2018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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