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 ‘동리문학賞’ 김명인 ‘목월문학賞’ 영예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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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08:26  |  수정 2014-11-28 09:28  |  발행일 2014-11-28 제22면
복거일 장편소설 ‘한가로운 …’
김명인 시집 ‘여행자 나무’ 선정
20141128

경주출신으로 한국 문단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동리·박목월의 문학정신을 계승 및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된 ‘동리목월문학상’의 2014년 수상작이 발표됐다. 상금 1억4천만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리문학상은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가, 상금 7천만원인 목월문학상은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가 각각 선정됐다.

복 소설가의 ‘한가로운…’은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완결작이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사람은 죽음이 끝이나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이 작품을 통해 힘차게 선언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작가 복거일의 동리문학상 수상은 그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의 문학적 훈장”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은 이어령·김주영·김지연·전영태·문순태 소설가가 맡았다.

김명인 시인의 수상시집은 지난해 등단 40년을 맞아 펴낸 열 번째 시집이다.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성찰하면서 오랜 연륜이 안겨준 원숙한 깨달음의 경지, 죽음마저도 너그럽게 끌어안는 순응과 달관의 미학을 보여준다. 심사위원들은 선정 이유로 김명인의 시에서 묻어나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며,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 등을 들었다. 심사위원은 신달자, 문효치, 신규호, 정호승, 이태수 시인이 맡았다.

시상식은 12월5일 오후 6시 경주보문단지 The-K호텔 경주에서 열린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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