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변화와 혁신으로 창조의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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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  발행일 2014-11-28 제23면   |  수정 2014-11-28
20141128

새 리더 나타날 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외쳐
잘 관리하면 창조의
꽃을 피울 수 있어
부단히 노력해야 가능

새로운 시대의 막이 열리고 새로운 CEO나 리더가 등장할 때마다 외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잘 관리될 때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다. 박근혜정부도 창조경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효율적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창조를 위한 변화의 과정은 기업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경제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끊임없이 변화와 자기혁신을 추구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생존을 위한 혁신은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우리는 기업으로부터 더욱더 생동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기업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그 가운데 일부는 대단히 성공적이었으나 일부는 완전한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다. 성공하고 실패한 많은 사례의 관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최고경영자의 역할이다. 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구심체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추진구심체의 중심에 최고책임자가 있어야 한다. 최고경영자의 주체적인 변혁적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변화와 개혁은 최고경영자의 움직임 하나로 대세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경영자, 일반적으로 변화의 주도세력은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의 민주화와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정보파급의 광역성과 더불어 효과의 즉시성이 높아진 사회에서는 공인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고, 그에 따라 책임성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자신의 사적인 행위라고 여겨졌던 것이 이제 타인이 공적인 행위로 생각하는 등 그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관행이라고 여겨져 왔던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운운하기도 한다. 이제 자신의 행위는 투명한 유리에 반사되어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이제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바뀌는 것이다.

다음으로 변화와 혁신은 수많은 단계를 거쳐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긴박감을 조성하여 강력한 변화 추진구심체를 구축해 비전을 만드는 단계, 이를 구성원에게 전달해 행동하도록 하는 단계, 성과관리와 더불어 후속적 변화를 시도하고 성공을 확산시키고 제도화해가는 단계이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단계를 건너뛰면 변화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기 쉽지만, 그럴 경우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단계를 압축시킬 수는 있지만 생략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전체 변화과정 가운데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결정적 실수를 범한다면, 그것이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서 추진력을 저하시키고 그 전에 힘들여 성취한 것조차 백지화시켜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는 결과중심으로 변화를 관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혁신은 결과보다는 과정이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은 물론 모든 사람은 자신이 적절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있기에 성과도 실제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활동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흐름은 성과의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확산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소위 전시효과를 나타내는 환상에 젖어있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에는 작은 성공이라도 결과를 만들고 이를 확산시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곳에서 어떠한 변화에서도 그 교훈을 상기하면 성공과 더불어 창조의 꽃을 피울 수 있다. 변화의 과정에서 최고 중심에 있는 책임자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또한 변화를 단숨에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근차근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변화를 시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성공이라는 가시적 결과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서정해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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