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수성구 ‘대마참치&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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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  발행일 2014-11-28 제41면   |  수정 2014-11-28
참치야? 쇠고기 꽃등심이야?…흰색 지방질이 눈꽃처럼 박혀있는 최고급 참치 뱃살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수성구 ‘대마참치&스시’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수성구 ‘대마참치&스시’

호텔수성 본관 가기 전 별관에 있는 이 집은 창가 쪽으로 수성못 전경이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일식집이다.

선도 높은 활어의 신선하고 담백한 육질을 느낄 수 있고 참다랑어의 붉은색의 속살과 빨간 살결에 눈꽃처럼 흰색 지방질이 촘촘히 박혀있는 뱃살까지 최고급 참치의 다양한 부위가 있다. 생선은 제법 큰놈들만 들여 놓는다. 팔딱팔딱 뛰는 활어 상태에서 횟감을 장만한 후 냉장고에서 숙성 시켜 낸다. 육질이 풀리지 않고 탄력이 그대로 유지 되어 있다. 횟감마다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 씹히는 감칠맛이 특별하다.

곁들임 요리도 평범하지가 않다. 일본식 계란찜부터 즉석에서 끓이는 국물요리 등 주메뉴와 보조메뉴 사이 맛의 층계를 잘 구분 지어서인지 회를 여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참치 코스요리(5만~15만원)에 나오는 참치 횟감으로 최고로 치는 뱃살(오도로)은 지방질이 근육과 잘 어우러져 있다. 마블링이 좋아 쇠고기 꽃등심과 같다. 고추냉이를 살짝 묻혀 염분이 낮은 연간장에 찍어 먹는다. 혀에 닿는 감촉이 매끄럽다.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하다. 옆구리살(주도로)은 등쪽 옆 부분으로 기름진 부분이 살안에 골고루 퍼져 있어 맛이 부드럽다.

속살(아카미)은 중심 뼈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으로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둥근 결이 선명하다. 비교적 지방질이 적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가마살은 참치 아가미부위로 독특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참치는 잡자마자 초저온 냉동 보관해서 해동해서 먹는 생선이다. 해동기술이 참치 맛을 좌우한다. 이 집은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탄력을 유지한 채 약간 휘어지는 상태다. 그만큼 해동이 잘됐다는 증거다.

점심 때는 초밥(오리지널은 2만2천원·스페셜은 3만5천원)을 먹는 사람이 많다. 생선 본연의 맛을 심플하면서 정확하게 조절할 줄 아는 손맛이 있다.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다 . 무언가 입 안에서 확 풀리는 듯하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맛이다. 참치 아카미(6천원), 한우불질스시(6천원), 광어(4천원) 등 20여가지 초밥을 선택해서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 가게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문 밖을 나설 때는 후회하지 않는다. 격조 높은 바깥 경관과 잘 어울리는 실내 분위기, 그리고 품격 있는 서비스가 인상적인 최고의 일식집이다. 낭만 있는 술자리를 만들 수 있는 바와 여러 개의 개별실이 있어 비즈니스 접대나 상견례 등 다양한 모임 장소로 손색이 없다.

음식칼럼니스트

▶예약전화: (053)795-5588

▶위치: 대구 수성구 용학로 106-7 호텔수성 별관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오후 5시30분~밤 11시

▶휴무: 없음

▶주차시설: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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